당비대납 사건 파문, 8일 기자회견 갖고 사과 및 불출마 입장 피력
당비 대납사건으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홍가윤 제주도의회 의원이 8일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 제주도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 밝혔다.
오는 도의원 선거에서 제11선거구(제주시 연동 22-36통, 38-41통)에 출마할 예정이던 한나라당의 홍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최근 불거진 당비 대납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뜻을 피력했다.
홍 의원은 "저는 오늘 다가오는 5.31 지방선거에 불출마를 결심하고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섰다"며 "그동안 저는 선거법에 저촉되는 실수로 인해 제주사회가 깨끗하지 못한 선거문화에 젖어들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후회와 반성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원 모집과정에서 제가 보였던 행태는 어떻게 해서라도 당선만 되고 보자는 구태의연한 행위였음을 자인하며, 도민 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또 "경위에 어찌 되었든 저의 불찰로 인해 만들어진 불씨를 스스로 끄면서 동시에 건강하고 성숙한 선거문화가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출마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그동안 신중하지 못한 처사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계신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깨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그동안 제가 2선 의원으로서 지역과 도민을 위해 여한없이 일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주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와 함께 송구스런 말씀을 올린다"며 "선거법에 저촉되는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찾아 깨끗한 사회, 공명정대한 선거문화가 뿌리내리는데 헌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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