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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체결 때 “제주감귤 피해 심각”
한․중FTA체결 때 “제주감귤 피해 심각”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1.07.07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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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조사, 전문가․농가 76~83% “부정적 영향 클 것”응답
가장 큰 이유,“중국산 저가공세로 국내산 가격경쟁력 낮아져"

한·중FTA가 체결되면 제주감귤산업에 큰 피해를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이 지난 3월 감귤전문가와 감귤농가를 대상으로 한․중FTA체결이 제주감귤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83%가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다’고 답하고 있다.

그 이유로 응답자들은 ‘중국산 감귤의 저가공세로 가격경쟁력이 낮아질 것“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은 지난 3월9일부터 23일까지 전문가 101명(정부와 지자체 산하기관 23명, 지역 농협 및 관련단체 57명, 지자체 18명, 연구기관 3명)에게 한·중FTA가 체결, 중국산 감귤이 수입될 경우 제주감귤산업에 미칠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76.2%(‘매우 크다’ 30.7%, ‘크다’ 45.5%)가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다’라고 응답, 한·중FTA체결에 따른 제주 감귤산업 피해에 대한 심각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전체 응답자의 58.4%가 ‘국내산 감귤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서’로 답해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수입개방 때 중국산 감귤의 저가공세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그 밖에 이유는 ‘국내산 감귤의 고급이미지 상실’ 13.0%, ‘품질에 별 차이가 없어서’ 9.1%, ‘국내 생산기반이 열악해서’ 7.8%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적인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들은 23.8%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내산 감귤의 품질 경쟁력(당도 등)이 높은 때문’(37.5%), ‘중국산 감귤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높아서’(33.3%)로 그 이유를 들었다.

전문가들은 한·중FTA 체결에 따라 세워야할 제주감귤산업 1순위 대책은 ‘감귤에 대한 검역기준 강화’(23.8%)으로 우선 꼽았다.

이어 고품질 감귤 재배기술 확산(15.8%), 피해보전 직불제도, 폐업 지원 등 정부․지자체의 지원확대 (13.9%), 대표조직 육성을 통한 출하조절, 브랜드 통합과 유통규모화 추진(12.9%)을 들었다.

농경연은 3월24일과 4월7일 제주감귤연합회 소속 회원농가 482명을 대상으로 현장설문조사를 통해 같은 내용을 물었다.

이들은 한·중FTA가 체결돼 중국산 감귤이 수입되면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다’라고 83.5%(‘매우 크다’ 56.6%, ‘크다’ 26.9%)가 응답, 피해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이들은 그 이유로 ‘국내산 감귤가격 경쟁력이 낮아서’(62%)라고 답해 역시 중국산 감귤의 저가 공세를 크게 우려했다.

그 밖의 이유로 ‘품질에 별 차이가 없어서’(9.4%), ‘국내산 감귤의 고급이지지 상실’(7.9%), ‘국내 생산기반이 열악해서’(7.1%) 순으로 대답했다.

반면 부정적인 영향이 적을 것(4.8%)이라고 응답한 농업인들은 그 이유로 ‘중국산 감귤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높아서’(43.6%)로 답해 사회적으로 확산된 중국산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국내산 감귤의 품질 경쟁력이 높아서’는 전체의 39.8%로 비교적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농업인들은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제주 감귤산업의 대책 수립의 우선 고려해야할 대책은(1순위)은 ‘피해보전 직불제도, 폐업지원 등 정부 및 지자체 지원 확대’로 31.2%가 꼽았다.

그 밖에 대책는 ‘가격 급락 시 수급안정대책 강화’ (21.4%), ‘한·중 FTA 협상 때 감귤의 민감품목 지정으로 관세화 유예 확보’ (13.6%), ‘우량 신품종 육성 연구 강화’ (10.2%) 순으로 나타났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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