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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도 잘못이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제주동중학교 1학년 양이한얼
데스크승인 2011.11.02  09:29:39 미디어제주 | mediajeju@mediajeju.com  

제목 : 방치도 잘못이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제주동중학교 1학년 양이한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일그러진 영웅은 겉으로 모범생인 척하지만 속으로는 각종 비행과 악행을 저지르는 엄석대를 의미한다. 또한, 이 일그러진 영웅은 당시 독재집권인 자유당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 시절, 자유당은 각종 부정부패를 저질렀고 이 작품 내에서 엄석대 또한 그랬다.

엄석대는 반장이며 전 학년을 통틀어 가장 강한 주먹으로 통솔력이 있다. 그리고 각반 선생님께 모범생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런 힘과 불합리에는 대항하는 것이라고 배워온 전학생 병태는 굴복이 아닌 대항을 했다. 자신만의 왕국 안에서 모든 것을 누리던 석대는 대항하는 병태를 굴복시키려 했다. 결국, 모두에게 따돌림받던 병태는 석대 밑으로 들어가 그의 그늘 밖에선 느낄 수 없던 편안함을 느낀다. 병태는 그 편안함에 이끌려 석대를 따르며 옹호하게 된다.

1960년대 자유당이 기승을 부릴 때 당시 상류층들은 대부분 자유당의 질서를 따르며 그들을 옹호했다. 작가는 병태의 행동을 통해 독재 밑에서 편안함을 즐긴 자들을 비판하려는 것 같다. 병태가 석대 밑에서 편의를 누리던 도중, 그들의 왕국을 깨버린 사건이 일어난다. 새로 부임한 담임선생님이 그의 악행 중 하나인 시험지 교환을 알아 버렸던 것이다. 그로 인해 독재는 깨져 버렸고 그 밑에서 당하며 지내던 아이들이 왕으로 군림하던 석대의 비행을 낱낱이 고발해버린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동안 힘과 불합리에 무력하게 무릎 꿇고 순응한 아이들을 혼냈다.

이 내용은 작가가 독자들에게 독재자뿐만 아닌 독재를 막지 못하고 방치한 국민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 같다. 결국,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독재와 그 밑에서 안락함을 누리며 살던 자들뿐만 아니라 독재 앞에 무릎 꿇고 순응하고 독재를 방치한 자들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것 같다.

어릴 때 이 책을 봤을 때는 단지 독재자와 그에 맞서다 굴복한 이야기만을 이해했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하고 좀 더 커서 이걸 보니 당시 자유당 정권을 비판했다는 것, 방치한 자들도 잘못이 있다는 것 등의 여러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북 리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소설가 이문열의 대표작으로, 11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이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생긴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사회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인과 집단 간의 문제를 세밀하게 그려냈다. 문장구조와 낱말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바꾸었다.

한병태는 아버지의 좌천으로 서울의 명문 초등학교에서 작은 읍에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그 학교에는 급장인 엄석대가 담임 선생님의 비호를 받으며 아이들을 지배했고, 반 아이들도 아무런 저항 없이 그의 말대로 행동했다.

이미 서울 학교에서 합리적인 사고 방식의 장점을 체험한 병태는 엄석대와 싸우지만, 오히려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결국 병태는 석대 앞에서 무릎을 꿇는다. 뿐만 아니라 엄석대의 왕국에서 권력의 단맛을 즐기며 그의 체제에 순응하며 살아가는데. 이문열 지음 / 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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