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독도 체험관광’으로 전락해버린 제주도교육청의 독도 탐방
‘독도 체험관광’으로 전락해버린 제주도교육청의 독도 탐방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3.08.14 09:5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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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窓] 참가자 중 교과목 담당교사 극소수 … ‘독도 교육 활성화’ 취지 무색

제주도교육청이 두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있는 독도 탐방이 '독도 교육 활성화'라는 취지에 맞지 않게 참가자들을 선정, '독도 체험 관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사진은 독도의 일출 모습. / 출처=외교부 독도 홈페이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 처음 실시한 독도 탐방을 두고 ‘독도 교육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참가자들의 독도 체험관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달 23~26일 1차 탐방을 실시한 제주도교육청은 이번달에도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간 2차 탐방을 실시하고 있다.

“단위 학교의 독도 교육 활성화 여건 조성을 위한 교원의 독도 현장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독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 제고와 독도 영유권 공고화 기반 조성을 위한 전문직, 일반직의 독도 현장 체험 기회 확대로 우리 땅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2차 탐방이 시작된 13일, 도교육청이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탐방 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힌 내용이다.

<미디어제주>가 도교육청 담당 부서 관계자에게 70여명의 참가자들 중 사회 또는 도덕, 지리 담당 교과목 교사들이 몇 명이나 되는지 묻자 “참여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그 부분은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사회, 도덕, 과학 등 관련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참여가 많지 않다는 부분을 인정한 셈이다.

이 담당자는 이어 “이번에는 과목에 관계 없이 각급 학교에서 한 명씩 추천을 받아 교육청에서 참여 대상을 선정했다”면서 “전문 교과 담당 교사들은 기회가 많지만 이번 행사는 독도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도 교육 활성화 차원에서 마련된 프로그램이라면 전문직이나 일반직보다 일선 학교에서 실제 교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우선적으로 참여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다른 기관도 아니고 도교육청이 마련한 탐방 프로그램이라면 참가자들에게 ‘독도 현장체험 기회 확대로 우리 땅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를 만드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독도 교육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에 맞게 참가자를 선정했어야 하지 않을까?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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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기자 2013-08-14 18:27:48
기사가 중등 교과목 교사가 아닌 초등 교사들이 갔다는 부분을 지적한 기사는 아니구요. 70여명 명단을 다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교원이 아닌 일반직, 전문직 분들이 많이 포함된 부분을 얘기하고자 한 것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교사 2013-08-14 18:13:24
기자님!!! 중등 도덕, 사회, 역사 교사가 가면 독교교육이고, 초등 및 중등 타교과 교사가 가면 독도관광이라는 말씀인지요? 요새는 교과를 꼭 구분지어 가르치지 않아요. 특히 초등에서는 통합교과라 하여 국어 공부를 하면서 도덕 내용이 나올 수 도 있고 미술 공부를 하면서 음악 내용이 나올 수 있어요. 이런 것을 전문적으로 통합교과 교육이라고 하지요. 기자님! 너무 자기 생각만 마시고 좀 확인을 해서 쓰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