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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를 넘어서, “공유하기”의 의미
소유를 넘어서, “공유하기”의 의미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10.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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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혜은 제주특별자치도 공보관실
김혜은 제주특별자치도 공보관실

 지난 8월 제주도 공식 소셜미디어 운영업무를 하면서 “공유”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SNS상에서 게시물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정보들은 쉽게, 빠르게 확산된다.

 또한 인터넷 이용자들이 글을 쓰고 지우고 고치는 과정에서 방대한 지식이 쌓여 만들어진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처럼 누구의 것이라고 할 수 없는 무형의 공유물들이 탄생하고 있다.

 이러한 공유의 확산은 오프라인에서 주로 소유의 대상이었던 것을 공유하는 이른바 “공유경제”로 나타나고 있다.

 공유경제란 물품이나 서비스 같은 자원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사용과 공유의 개념으로 인식해 서로 대여하여 주고 차용해 쓰는 것을 말한다.

 급기야 소유의 상징이던 집, 차와 같은 소유물들을 나눠 쓰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는데, 미국의 ‘에어비앤비’, ‘집카’, 국내의 ‘비엔비히어로’, ‘쏘카’ 등이 그것이다.

 공유경제를 실현하면 필요한 것들을 다 사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어, 자원의 낭비를 막고, 폐기물은 줄어들고 재활용은 늘어나 환경을 지킬 수 있게 된다. 이 공유경제의 장점은 제주가 겪고 있는 환경보전, 교통문제 등에 대한 해법의 실마리를 던져 준다.

 남과 내 것을 나눠 쓰는 즐거운 경험을 하고 공유의 효과를 가져 오려면, 그 기반엔 서로 깨끗이 사용하고 약속을 지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 지점에서 진정한 공유의 실현을 위한 선행조건이 우리가 추구하는 청렴의 그것과 맞닿아 있다. 사용자 간에 믿음이 있어야 진정한 공유경제의 효과가 있듯이, 공직자가 우리 사회에 “공유”된 원칙에 따라 객관적이고 일관성 있는 청렴한 행정을 펼쳐야만 신뢰받는 행정이 되고 그 믿음 위에 제주가 더 살맛나는, 특별한 청정 제주로 성장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소유를 넘어서 “공유하기”의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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