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3당, 국정 농단 사태 특검 후보로 박영수‧조승식 변호사 추천
제주 출신으로 검찰 최고위직에 올랐던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64)이 박근혜-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를 파헤칠 특검 후보 중 한 명으로 추천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9일 최순실 국정 개입 등 의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검사 후보로 박영수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와 조승식 변호사를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3일 내에 이 두 사람 중 한 명을 자신이 직접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을 다룰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이들 특검 후보 2명은 동년배이지만 사법연수원 기수는 조 변호사가 한 기수 위다.
박 전 고검장은 제주시 삼도동 출신으로 27년간 검찰에 재직하는 동안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오대양 사건, 론스타 먹튀 사건 등을 맡는 등 굵직굵직한 사건을 다룬 ‘특수통’으로 꼽힌다.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터준다면서 지난 2009년 1월 검찰 조직을 떠났다.
동성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고 서울고검 차장검사, 대검 중수부장, 대전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김대중 정부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맡기도 했다.
판사를 지낸 박창택씨가 부친이며 그의 조부 박명효씨는 해방 직후 제주읍장과 북제주군수를 지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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