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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국정농단 사태 특검 임명
제주 출신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국정농단 사태 특검 임명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11.3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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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 특검 예상 … 최장 120일간 특검 수사 지휘
최순실 특검으로 임명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제주 출신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64)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특별검사로 임명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에 박영수 전 고검장을 임명했다.

이에 따라 박영수 특검은 특검법에 따라 최장 120일 동안 국정농단 파문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게 됐다.

이번 특검은 특검보 4명 외에 수사인력만 1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역대 최대 규모의 특검이 꾸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특검은 특검 임명 발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심정”이라면서 “주권자인 국민 요구에 따른 통치권자 본인과 주변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오로지 사실만을 바라보고 수사하겠다. 또한 결코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일체의 사실관계에 대한 명백한 규명에 초점을 두고 대상자의 지위 고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정파적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사 진행과정에서 국난극복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굳건한 인식 하에 맡은 바 성심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하기도 했다.

최재경 민정수석이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의 친분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선후배 관계지만 이번 수사에는 전혀 영향 없다.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 특검은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사 인력을 임명하는 등 준비절차를 거쳐 70일간의 본조사와 30일 연장 조사를 할 수 있다.

제주시 삼도1동 출신인 박 특검은 27년 동안 검찰에 재직하는 동안 굵직굵직한 사건을 다루면서 검찰총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SK글로벌 분식 회계 사건,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오대양 사건, 론스타 먹튀 사건 등을 직접 다루면서 ‘특수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고검 차장검사, 대검 중수부장, 대전고검장 등을 역임했다. 김대중 정부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사정비서관을 맡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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