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문화, 지역공동체 정체성 등 높게 평가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UN 아프리카경제위원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진행된 제11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주해녀문화는 지난 2014년 3월 등재 신청 후 2년 8개월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무형유산위원회 위원국들은 잠수장비 없이 바다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문화가 세대 간 전승되고 있으며, 여성의 역할이 강조되는 점, 지역공동체 정체성을 형상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제주해녀문화 보존 및 전승을 위한 조례를 2009년에 제정하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승위원회를 구성해 해녀문화 세계화 5개년 기본 계획을 확정했으며, 2014년 3월 등재신청서를 제출, 지난 달 31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또 제주해녀문화 유형무산유산 등재를 확정 짓기 위해 외교부와 주유네스코대표부, 문화재청으로 구성된 대표단과 함께 에티오피아 현지를 방문해 해녀문화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막바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최종 등재 결정이 되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제주 해녀가 지닌 상징성과 자연친화적 방식, 생태계, 공동체 문화 등은 우리가 지키고 보존해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해녀 문화의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도는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도민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등재 기념행사’를 오는 12월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