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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줄이기는 지금을 살고있는 우리세대의 책무입니다
쓰레기 줄이기는 지금을 살고있는 우리세대의 책무입니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12.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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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민철 애월읍장
강민철 애월읍장

 쓰레기로 제주가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시의 1일 쓰레기 발생량 825톤, 시민 하루 1인 쓰레기 배출량 1.73kg(전국 평균 0.95kg의 거의 2배 수준), 쓰레기 배출 1위.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우리 제주의 모습이다.

 쓰레기를 얼마나 많이 배출하면, 다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매일 151톤의 쓰레기가 처리되지 않아 창고와 야외에 보관되고 있다.

 연간 50여 억원의 비용을 들여서 육지로 반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복지 등에 쓰여야 할 예산이 쓰레기 처리비용으로 투입되고 있다. 쓰레기가 계속 늘어나면 처리하는 데 더 많은 예산이 투입될 수 밖에 없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환경의 보물섬인 우리 제주는 최근 인구증가와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 배출이 급증해 매립지는 계획보다 일찍 가득찰 전망이다. 청정 환경이 파괴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국제연합 산하 환경전문기구인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은 직매립이 쓰레기 처리방식 가운데 가장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더 이상 직매립은 해서도 안된다. 쓰레기를 줄이지 않고는 직매립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쓰레기는 배출을 하지 않는게 최선이지만, 버려지는 생활 쓰레기를 분리배출해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 클린하우스에 버려지는 가연성 쓰레기봉투속에 재활용 가능 쓰레기가 50%이상을 넘어 70%에 가까운 경우도 있다.

 분리배출 교육장에서 “우리 엄마는 저렇게 하지 않는데”하는 유치원 어린이의 한마디는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주소이다. 재활용이 안 되서 자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몸에 밴 습관과 조금은 귀찮은 부분을 당장 바꾸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쓰레기는 줄이고 재활용은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생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아름다운 모습들이 확산되고 있다. 1회용품 배출을 없애기 위해 경로당 어르신들이 종이컵 대신 “내 컵”을 휴대하고, 행사시 “휴대용 컵”을 선물하고, 종이컵이나 나무젓가락은 보이지 않는다.

 행정관서에서는 커피자판기를 없애고 유리컵에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종이박스 제공을 하지 않는 등 쓰레기 발생 요인들을 적극 줄여가고 있다.

 쓰레기를 줄여야 하는 당위성은 많이 파급되었다고 본다. 이제는 실천만이 미래세대에 떳떳한 우리세대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요일별 종류별로 쓰레기 배출 시간을 준수하는 것이 쓰레기 줄이기 위한 첫걸음이다.

 쓰레기 줄이기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지금을 살고있는 우리세대의 책무라고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지 않고는 미래세대에게 청정한 환경을 물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바로, 시민 모두가 쓰레기 분리배출에 귀찮아 하는 나쁜 습관을 종류별로 정확히 분리배출하는 좋은 문화로 승화시켜 “쓰레기 50% 이상 줄이기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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