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부터 도 전역에 흩어져 있는 제주4·3유적지 역사 현장을 정비, 평화와 인권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섯알오름학살터, 빌레못굴, 큰넓궤 등 4·3유적지 18곳에 대한 현장 점검을 하고, 올해에는 점검 결과에 따라 정비계획을 세워 추진하기로 했다.
북촌너븐숭이와 낙성동 4.3성은 4.3희생자 유족회에 위탁해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2015~2016년에 개통된 4·3길 3곳(동광, 의귀, 북촌)과 연계해 역사현장으로서 가치를 살리는 등 방문객들에게 인권과 평화학습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4·3유적지의 정비는 관람로·진입로정비, 안내판설치, 향토· 야생화 심기 등 주변 환경 정비에 집중,4.3의 진실을 알리는 인권과 평화학습장으로서 중추적 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4·3유적지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국비 48억 원과 도비40억 원 등 사업비 88억 원을 들여 북촌 너븐숭이 4·3기념관 조성, 낙선동 4·3성 복원, 섯알오름 유적지 등 15곳을 정비했다.
2010년 이후 유적지 정비를 위한 국비 지원이 없어 도비로 소규모 정비만해왔으나 올해부터는 도비1억3000만 원을 들여 주요 4·3유적지를 정비한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4.3전문가와 합동 현장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검토한 뒤 연차적으로 국비를 확보해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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