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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의 아픔만이 아닌 평화인권 교육으로 승화시킬 시점”
“4.3의 아픔만이 아닌 평화인권 교육으로 승화시킬 시점”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7.03.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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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4·3평화인권교육 교재 2권 발간해 현장서 활용
이석문 교육감 “4.3 전국화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도록 하겠다”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학생을 위한 4.3평화인권교육 교재를 발간했다. 왼쪽이 초등학생 5-6학년을 위한 <4.3이야기>, 오른쪽은 중등용 <청소년, 4.3평화의 길을 가다>이다. ©미디어제주

제주의 아픔은 4.3을 평화인권교육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작업이 마무리됐다. 다름 아니라 제주도내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4.3평화인권교육 교재’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초등학교 5~6학년을 위한 <4.3이야기>와 중·고교 대상인 <청소년 4.3평화의 길을 가다>라는 교재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들 교재는 지난 1년간의 성과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1월 4.3평화인권교육 교재 집필기준을 마련했다. 여기에 초등교원 5명과 중등교원 7명, 교육전문직언 2명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6회의 협의회 과정을 거쳤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집필 위원을 공모한 결가 초등 집필위원 6명과 중등 집필위원 3명을 위촉해 교재 발간작업을 해왔다.

 

교재 초안은 지난해 10월말 나왔으며, 11월 한달간 감수를 마무리 하고, 올해 2월 제주도교육청 4.3평화교육위원회(위원장 양조훈)의 자문 과정을 마무한 뒤 4.3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가졌다.

 

초등교재인 <4.3이야기>는 제주도의 지도를 보여주며 ‘무엇이 보이나요?’라고 묻는다. 지도에 보이는 장소는 제주도민들이 죽임을 당한 장소들이다. 이후 4.3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초등 교재는 일제강점기 이후 해방을 맞은 이야기, 1947년 3월 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다루며 4.3이 일어난 배경을 찬찬히 소개한다.

 

그렇다고 교재는 아픔만 소개하는 건 아니다. UN어린이권리협약을 보여준 뒤 4.3 당시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주고 싶은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중등 교재는 텍스트를 보다 많이 담아 4.3의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도록 구성했다.

 

초등 교재는 5학년인 경우 학급수에 따라 배부했고, 6학년은 학생 개개인에 1권씩 돌아가도록 했다. 중등 교재는 학급수에 맞춰 배부됐다.

 

제주도교육청은 두 권의 4.3 교재를 학교 현장에 배부해 4.3평화인권교육 주간인 3월 20일부터 4월 8일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재 발간과 아울러 4.3의 전국화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전국 모든 학교에 교재를 보내도록 하고, 각 교육청의 협조를 구해 4.3 계기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검인정교과서에도 4.3이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고 4.3 추념식에 전국의 교육감들도 오도록 초청을 했다”고 밝혔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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