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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구상나무 숲 보전, 올해부터 10년간 국비 46억 투입
한라산 구상나무 숲 보전, 올해부터 10년간 국비 46억 투입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4.19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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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 구상나무 보전 중장기 실행계획 수립
사업 첫해 5억 들여 DB 구축, 양묘 기반시설 등 마련
한라산 구상나무 숲을 보전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 수립돼 올해부터 10년간 국비 45억9000만원이 투입된다.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지속적인 고사로 멸종 위기에 처한 한라산 구상나무를 보전하기 위한 중장기 실행계획이 수립됐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이번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중장기 실행계획’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년 동안 국비 45억9000만원이 투입된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국비 5억원을 투입, 한라산 구상나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구상나무 양묘 기반시설 마련, 현지 내 종 복원 시험연구가 이뤄진다.

 

구상나무 DB 구축은 4월말부터 정밀 항공사진 촬영, 분석을 통해 개체 수준의 분포 특성을 규명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또 항공사진 자료 확보가 가능한 1948년 이후의 구상나무림 공간 변화 분석을 통해 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변화를 예측하년 모델링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상나무 묘목을 생산하기 위해 현재 어승생 제2수원진 맞은편에 운영중인 양묘증식 시험포를 확장, 2.24㏊ 규모의 양묘 기반을 조성하고 매년 2만본 이상의 묘목 공급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구상나무 종 복원 매뉴얼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이 진행된다. 시험예정지는 최근 10년 동나 구상나무가 대량 고사돼 숲이 사라진 영실등반로 1550~1650m 일대가 선정됐다. 올해는 3~5년생 구상나무 실생묘 2000주를 이용한 다양한 시험 식재를 통해 생존율과 생육 상황 등 모니터링을 추진하게 된다.

 

한편 한라산 구상나무는 최근 10년 동안 전체 구상나무 숲의 15.2%에 해당하는 112.3㏊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구상나무 중 고사목이 차지하는 비율은 45.9%(평균 ㏊당 930본)인 데 비해 어린나무 발생은 평균 260.8본에 불과, 지속적인 구상나무 쇠퇴가 예측되고 있다.

 

고정군 생물권지질공원연구과장은 “전세계적으로 구상나무 숲이 남아있는 곳은 한라산이 유일하다”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될만큼 국제적으로 보전 가치를 지닌 한라산 구상나무를 보전하기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계획이 수립된 만큼 구상나무 보전을 위해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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