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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때마다 장애인을 들러리로 세우지 마라”
“선거 때마다 장애인을 들러리로 세우지 마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5.0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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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봉 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 성명 “허울 뿐인 공약 아닌 구체적인 실천을”
강석봉 제주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

 

제주특별자치도 발달장애인지원센터 강석봉 센터장이 대선 후보들에게 허울 뿐인 공약이 아닌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참정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강석봉 센터장은 ‘5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그동안 장애인들이 현실 정치에서 소외되면서 장애인 정책에 장애인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한 채 괴리돼온 현실을 타파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이번 대선을 계기로 주권을 회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장애인 복지’ 운운하면서 각종 정책들이 제시됐지만 장애인들에게 장밋빛 환상만 갖게 했을 뿐”이라며 “이는 중앙 정부가 보여주기식 정책을 펼친 결과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장애라는 이유로 사회적 활동에서 어떠한 차별도 받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정부는 이러한 당연한 사실을 외면한 채 장애인을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치부해왔고 결국 여러 장애 관련 법안 제정과 복지시책이 있음에도 장애인은 여전히 참혹한 차별 속에 사회 현실에서 소외당하고 있는 게 보편적인 일상이 돼왔다”고 성토했다.

 

특히 그는 이번 제19대 대선에 나선 후보자들이 전반적으로 장애인 공약에 대한 예산 확보 방안이나 장애인 복지정책에 대한 확실성을 보여주기보다 당선만을 위한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선거 때만 되면 장애인을 더욱 소외시키는 일과성 정치 이벤트나 장애인을 들러리로 내세우려는 의도를 차단하고자 한다”면서 “장애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지 않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도내 장애인과 가족들의 여망에 역행하고 약육강식의 논리에 의해 사회적 약자들을 기만하는 획일적인 정책만 펼쳐왔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선거 때마다 수많은 공약들이 제시돼 왔지만 공약들은 지켜지지 않고 장애인들의 실망만 커져갔다”면서 “각 당에서는 이번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허울뿐인 공약이 아닌 진정으로 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 마련과 장애인의 참정권 확보를 위한 노력들을 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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