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와 목초지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멸강나방이 6월19일 회천동 소재 목초지 3곳(11.9㏊)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즉각 방제에 나섰고, 관내 마을공동목장, 전·기업목장, 한우단지, 개인목장 등 목초지 안 멸강나방 예찰을 날마다 정기적으로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는 축산농가에 사전 예찰 홍보를 강화해 멸강나방 발견 즉시 해당 읍·면·동이나 제주시로 발생상황을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6월19일 멸강나방 발생신고를 받고 시는 즉시 방역차량을 이용해 조기 방제를 했다. 다행히 건초 수확 뒤 뒷그루에 생겨 멸강나방으로 인한 목초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멸강나방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지 않고 중국에서 날아드는 해충으로 연2차례 정도 발생한다.
1차 발생은 5월말부터 6월 중순, 2차 발생은 7월 중순에 발생하는 돌발해충으로 주로 화본과 식물인 목초와 옥수수에 발생한다. 콩과작물에도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일단 멸강나방이 발생하면 두 서너 날 안에 넓은 지역으로 확산, 목초와 옥수수 등 화본과 식물에 큰 피해를 준다. 돌발해충으로 조기 발견해 긴급 방제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멸강나방 알은 4~5일후 부화하며, 애벌레기간은 25~26일, 번데기 기간은 7~10일, 유충 발육은 2~3일 주기로 6~7회 낡은 허물 벗은 뒤 번데기가 되며, 부화 뒤 4령(8~12일)안엔 방제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약하다.
최근 3년 동안 제주시 지역 목초지에 생긴 멸강나방은 2014년 111건, 2015년 20건 등 121건으로 지난해(2016년)는 단 한 건도 생기지 않았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