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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 "AOA 탈퇴" vs 소속사 "결정된 사안 아냐"…모두를 위한 길은 무엇일까
초아 "AOA 탈퇴" vs 소속사 "결정된 사안 아냐"…모두를 위한 길은 무엇일까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6.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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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A 탈퇴 선언한 초아

그간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힘들었던 상황을 털어놓으며 팀 탈퇴를 선언한 AOA 초아. 그리고 아직 팀 탈퇴가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소속사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초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직접 AOA 탈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먼저 “제가 쉴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고민해서 내린 결정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뗐다.

초아는 “불면증과 우울증을 치료하고자 약도 먹어보고 2년 전부터 스케줄을 점점 줄여왔지만 피곤에서 오는 문제가 아니었기에 결국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며 “부정적인 관심들이 지속되면 팀원들에게 더 많은 피해가 가게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현재 상황과 더불어 탈퇴 이유를 전했다.

이어 “소속사와 협의 하에 저는 오늘부러 AOA라는 팀에서 탈퇴해 함께했던 멤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한다”며 “지금은 예정 돼 있던 개인 활동 외에 활동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 상태로 언젠가 더 이상 두렵지 않고 지금보다 더 나아진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때 그때에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다시 돌아오고 싶다”고 덧붙이며 AOA 탈퇴 결정 의사를 전달했다.

사실 초아가 AOA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미리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1월 AOA의 데뷔 후 첫 번째 정규 앨범 활동과 이후 3월 11일 열린 AOA 첫 단독 콘서트까지 활동하던 초아는, 활동이 끝난 뒤 긴 휴식기를 가진 바 있다. AOA의 각종 행사들에 초아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당시에 건강 이상설 등을 비롯해 휴식기를 들어간 초아가 공식석상에 참석하지 않자, 급기야 지난 5월에는 초아의 잠적설 마저 불거졌다.

당시 소속사에서는 “초아는 현재 휴식기다. 공식 앨범 활동 기간에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지금은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럼에도 초아를 향한 루머가 끊이지 않자 초아 역시 자신을 둘러싼 잠적설에 대해 “근거 없는 추측글 올리신 분들, 삭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잠적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초아는 휴식기를 갖는 동안 재벌 2세와의 근거 없는 열애설에 시달리는가 하면, 여러 논란과 루머들이 초아를 휩싸고 있었다. 결국 초아는 자신에게 찾아온 마음의 병을 되돌아볼 시간도, 여유도 찾지 못하고 심적인 고통을 더욱 받을 수밖에 없었고 결국 초아는 자신의 상황과 더불어, 함께 활동해온 AOA 멤버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는 생각에 탈퇴라는 초강수를 선택하게 됐다.

초아는 이날 “AOA라는 팀으로 데뷔하자마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사랑받는다는 것을 소중하게 느끼고 항상 감사하고 있다. 팀에서 맏언니였지만 아직 한참 어린 저는 활동을 해오면서 울고 싶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저를 찾아주시는 이유는 밝은 저의 모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마음은 울고 있었지만 밝게만 보여야 하는 일이 반복되었고 스스로를 채찍질 할수록 점점 병 들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 했었다”라고 힘들었던 시간들에 대해 토로 했다.

소식을 접한 대다수의 팬들과 대중들 역시 초아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초아의 팀 탈퇴와 관련해 서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며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며 “향후 거취에 대해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는데, 어쨌든 초아는 현재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지 않은 상황으로, 초아의 결정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초아의 고백에는 연습생 시절부터 데뷔, 그리고 인기를 끌며 팀을 유지한 지난 8년이라는 시간동안 겪었던 고충과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그런 고백에는 비단 초아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닌, 어쩌면 많은 아이돌 그룹들을 비롯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연예인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는 모두의 현실이 녹아있는 고백일지도 모른다.

초아는 자신의 미래와 멤버들을 위해 탈퇴를 선택했지만, 소속사는 초아와 끝까지 함께 가기를 바랄 것이다. 현재로서는 소속사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또 초아가 탈퇴한다면 AOA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무엇보다 초아의 선택을 존중하는 결과로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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