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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 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삼도 119센터 실습을 마치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7.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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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진형석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진형석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내가 어릴 적부터 바라고 바라왔던 구급대원의 꿈을 안고 6월 19일 처음으로 삼도 119센터에서 실습을 하게 됐다.

 

아직 꿈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는 아침이였다.

 

처음 출근할 때 긴장되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건 순전히 나만의 착각이였다. 센터장님부터 시작해 팀장님, 주임님, 반장님들은 실습생들에게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재밌는 농담과 함께 장난도 쳐주시면 긴장해 얼어있는 우리들에게 따스한 분위기로 맞이해 주셨다.

 

마음 편해지려고 하는 순간 나에게 출동소리와 함께 첫 출동이 주어졌다. 머릿속으로 어떤 환자분 일까 그에 대한 처치는 어떻게 할것인가 떠올리며 환자분을 들것에 실고 구급차에 탑승했다.

 

반장님께서 직접 처치를 해보라고 권하셨고 나는 학교에서 배운 이론들을 떠올리며 해보려고 했지만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고 몸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이 됐다.

 

이를 본 반장님은 옆에서 이러한 처치를 해야 된다고 말씀 해주셨고 몸에 잔뜩 들어있던 힘을 조금씩 풀고 차근차근히 해나갔다. 너무 안일한 생각과 미숙한 나의 모습을 느끼고 더욱 더 심화있게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출동이였다.

 

제일 기억에 남는 환자는 알코올 중독 환자였는데 3주간 술을 계속 드시다가 10일 동안 안보이시고 연락도 안돼서 사회봉사자분이 찾아갔는데 의식도 흐릿하고 거동이 불편한 분이셨다.

 

이송하며 처치하고 병원으로 모셔다드리고 귀소 중에 사회취약계층에게도 많은 관심과 지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크고 작은 사고현장에 출동을 했고 많은 환자분들을 겪고 처치를 배웠다.

 

잘못된 것들은 옆에서 반장님이 지적해주시고 가르쳐 주신 덕분에 더욱 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게 됐다.

 

여러 출동을 나가다 보니 단순이송들도 너무나 많았다. 구급차는 응급환자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 바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고 응급환자 이송 중에 차 끼어들기, 충분히 구급차가 갈 수 있도록 길을 터줄 수 있는 상황인데도 가만히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각 센터마다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아직은 중요시 생각 안하는 것 같아 한번 더 생각하고 길 터주기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실천해 주었으면 한다.

 

소방실습을 통해 얻은 것도 많지만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라는 아쉬운 마음도 남는다. 이번 소방 실습을 통해 나의 구급대원에 대한 꿈은 더 확고해졌고 이번 계기를 통해 더욱 열심히 하여 멋있는 구급대원이 되어 나의 목표를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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