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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인구 순유입 “주춤할 듯”… 기대소득‘↓’ 정주비용‘↑’때문
제주 인구 순유입 “주춤할 듯”… 기대소득‘↓’ 정주비용‘↑’때문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7.07.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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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제주본부, 취업자수 증가율 2018년까지 4%유지, 2020년부터 2%대로 추청

2010년 이후 인구 순유입으로 돌아선 뒤 지난해까지 이어진  제주지역 ‘인구 순유입 러시현상’은 앞으로 기대소득이 떨어지고, 정주비용이 오르는 등 요인으로 주춤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취업자수 증가율은 2018년까지는 4%대를 유지하다가 2020년부터는 2%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15~2019년엔 산업 포화 등으로 떨어졌다가 2020년 이후엔 소폭(0.3% 수준)늘어날 것이란 추정이다.

 

특히 전국 평균 노동생산성과 격차는 1760만원(2022년)까지 커질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인구 순유입이 커짐으로써 제주지역 고용시장은 양적으론 성장했으나 질적 수준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는 7월27일 발표한 ‘인구 순유입이 제주지역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주지역 취업자 수는 최근 6년 동안 7만 명이 늘었고, 증가폭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이는 지역경제 호조로 인력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인구 순유입이 노동력 공급에 상당 부분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광산업 성장률 지속적인 축소, 관광객 1인당 지출액 정체현상 등으로 기대소득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정주비용(주택매매과 전세가격 등)은 큰 폭 올랐다.

 

최근 5년(2012~2016년) 동안 도내 인구 순유입은 5만2700만명으로, 이로 인해 취업효과는 5만3200명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3만3300명은 순유입된 인구가 제주에서 취업한 경우(직접효과)이며 1만9900명은 인구 증가로 인해 2차적으로 늘어난 취업자수(간접효과)이다.

 

하지만 1인당 노동생산성은 370만이 줄어드는 등 질적 성장을 제약했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연간 0.9%p에서 2.3%p까지 떨어졌다.

 

이는 고용이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율이 낮은 관광서비스업에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상용근로자 임금은 239만원으로 전국(303만원)의 3/4 수준에 그치고 있고, 자영업자 업체당 영업잉여도 2012년 이후 줄었다.

 

이처럼 노동생산성 개선이 미흡하면서 경제주체 소득은 전국 최하위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기 한은제주본부 조사역은“인구 순유입이 제주지역 경제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성장동력 발굴, 창업 지원, 고부가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산업구조 개편과 노동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취업자 증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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