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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10주년, 이제는 다른 색깔로 승부하고 싶어요"
데스크승인 2017.08.11  11:36:21 미디어제주 | mediajeju@mediajeju.com  
   
[사진= 코리델 엔터테인먼트 제공]

"어제 데뷔한 것 같은데 벌써 10년이 지났어요. 이제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조금 다른 색깔로 승부하고 싶어요."

가수 제시카(28·본명 정수연)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연습생 기간 7년까지 합하면 10년을 훌쩍 넘는다.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제시카는 지난 2014년 팀을 탈퇴, 솔로로 전향했다. 이듬해 8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다.

제시카는 9일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자 세 번째 미니 앨범인 '마이 디케이드'(My Decade)를 내놓았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2월 두 번째 미니 앨범 '원더랜드(WONDERLAND)' 발매 후 약 7개월 만이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제시카를 7일 서울 청담동에서 만났다.

"10년이란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어요. 팬분들이 축하를 많이 해줘서 더 실감이 나요. 10년 하기가 쉽지 않은데 10년을 버텨온 것은 다 팬분들 덕분인 것 같아 감사합니다. 10주년 기념 앨범인 만큼 간직할 수 있는 앨범이었으면 해서 이 시기에 맞춰서 냈어요."

제시카에게 10주년이란 어떤 느낌일까? 

"10년이란 시간이 어떻게 보면 짧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긴시간이었어요.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한 시간이죠. 요즘엔 필름처럼 지나간 시간들이 빠르게 지나가는 느낌이에요."

제시카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서머 스톰'(Summer Storm)을 비롯해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 '세터데이 나이트'(Saturday Night), '러브 유'(Love U), '스타리 나이트'(Starry Night), '봄이라서 그래' 총 6곡의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한 데 이어, 앨범 전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서머 스톰'(Summer Storm)은 리드미컬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몽환적인 보컬을 담았다. 연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별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제시카는 "연인과 헤어졌을 때 감정을 노래했어요"라며 "실제로 헤어진 건 아니고 헤어졌을때를 상상하면서 슬프고, 그리워하는 등 복잡한 마음을 노래를 풀어 내렸죠"라고 전했다. '뷰티풀 마인드'를 가장 처음 작업했다는 그는 "희망적인 노래"라며 "누구에게나 착하고 예쁜 마음은 있다는 생각에서 만들었어요. 첫번째로 작업한 곡이라 가장 애착이 가는 노래에요"라고 말했다. 

팬송인 ‘스타리 나이트(Starry Night)’ 역시 아끼는 곡이다. 제시카는 이 곡을 "팬을 위한 헌정곡"이라며 "스타리 나이트에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어요. 완성됐을 때 듣고 눈물이 핑 돌았어요"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타이틀곡을 ‘서머 스톰(Summer Storm)’으로 정한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제시카는 “이전까지는 밝고 희망적인, 들었을 때 기분 좋은 노래를 자주 불렀어요. 이번에는 여러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옛 연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담담했다가 싫었다가 슬펐다가 그리웠다가 하는, 여러 감정이 한 노래에 담겨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10주년이라고 해서 파티처럼 떠들썩하고 신나게 해야할 필요는 없지않을까요?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5번 트랙 ‘스테리 나이트(Starry Night)’에 담았고, 타이틀곡은 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어서 이 곡으로 정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앨범 커버도 굉장히 심플해요. 힘을 빼고 싶었어요. 예전에는 굉장히 화려하게 했다면 이번엔 심플한 맛이 있어요. 지금의 나를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어요"라며 "예전의 내가 무언가 포장돼있는 상태였다면 지금의 나는 포장지가 조금씩 벗겨지고 있는 느낌이에요. 지금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커요"라고 전했다. 

소녀시대에 대한 언급은 아꼈다. 하지만 같이 10주년을 맞은 만큼 소녀시대에 대한 한마디도 어렵게 운을 뗐다. 

제시카는 "소녀시대의 신곡이 먼저 나와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봤어요. 본인들의 색깔대로 잘 나온 것 같아요. 10년쯤 되면 이젠 자기 색깔이 분명해지잖아요. 소녀시대나 저나 각자 이제 뭐가 잘 어울리는지 아는 단계인 것 같아요. 소녀시대스러운 앨범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10년은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간 제시카는 가수로 홀로서기하고 패션사업가로도 자리를 잡았다. 그때문인지 제시카는 예전보다 편안하고 여유있어 보였다. 

“예전보다 더 편안하고 여유로워요. 날카로울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데뷔 때는 생각하지도 못한 것들을 많이 이뤘어요. 당시에는 바로 앞에 닥친 걸 하기도 바빴잖아요. 큰 그림은 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29살, 곧 30대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제시카는 30대가 두렵지 않다고 전했다. 

"30대가 기대되요. 예전에는 20대가 지나면 나이가 든 것 아닐까, 꺾인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 많았는데 지금은 시대가 변한 것 같아요. 30대가 여자가 가장 빛날 때이고 노련할 때 아닐까요? 주변에 30대 언니들이 많은데 당당하고 멋진 모습이라 너무 좋아보여요. 저는 30대가 되는 게 너무 좋고 기대되요." 

앞으로의 10년은 어떨까? 가수로 10년을 달려온 제시카가 맞을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계획은 "지금과 변함없지 않을까"였다.

제시카는 "39살의 저는 아직 상상이 안가지만 지금처럼 노래부르고 패션사업을 하고 똑같이 달려가지 않을까 해요. 예전엔 뉴욕에 지사를 내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뤘으니 이제 파리나 제가 태어난 샌프란시스코에 한번 내볼까요? 예전에는 쫓기면서 회사의 플랜대로 타이트하게 활동했지만 이젠 여유를 갖고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해요. 준비가 됐을 때 나가고, 여유를 가질 수 있어요. 준비 됐을 때 좋은 음악 가지고 나오고 내가 구상한데로 사업을 이끌어가고 편안하고 만족스럽게, 그렇게 30대도 지나가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말한다. 

"지난 일을 후회하지 않기 때문에 가수가 10년전으로 돌아가도 똑같이 가수가 되는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앞으로의 10년도 똑같이 음악을 하겠죠. 변함없이 지켜봐주세요. 앞으로 더 발전해서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죠."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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