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오등봉공원 초등학교 부지, 어디로? ... 월정사 동쪽 사실상 확정
오등봉공원 초등학교 부지, 어디로? ... 월정사 동쪽 사실상 확정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15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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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서 새 초등학교 부지 질의
월정사 동쪽 부지, 공원 부지와 1.5km 정도 떨어져
이승아 "아이들 안전이 최우선 ... 안전확보 신경써야"
새롭게 초등학교가 들어설 부지로 확정된 오라2동 월정사 동쪽 부지 도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과 함께 만들어지는 초등학교의 부지가 사실상 결정됐다. 현 월정사의 동쪽 부지에 새롭게 초등학교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5일 오전 열린 제420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가칭 ‘오등초등학교’ 신설에 대한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의 질의에 이와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승아 의원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 사업 과정에서 학교 신설에 대해 논란이 많았는데, 최근에 학교 부지가 어느 쪽으로 될지 결정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라2동 아연로 인근에 있는 월정사 동쪽이 새로운 초등학교 부지로 결정됐는지를 물었다. 이어 “이번 달에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사업자와) 교육청이 협약서를 체결했는가”라며 진행 상황도 질의했다.

‘가칭 오등초등학교’는 오등봉 민간특례사업이 진행되고 이 일대에 1400여 세대가 들어오게 될 경우, 이와 함께 늘어나는 초등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학교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언급됐다.

새로운 초등학교의 필요성을 두고 논란이 일던 중 민간특례사업 사업자가 학교부지를 확보, 인허가 절차 및 일부 학교 건물을 만들어 교육청에 기부체납을 하면 교육청에서 급식실 등의 부대시설을 추가로 만들어 학교를 완공하는 형태로 새로운 초등학교를 만드는 내용의 협의가 이뤄졌다.

이 중 학교 부지로 몇 개의 안이 제시가 됐는데, 그 중 하나가 월정사 동쪽 부지와 민간특례사업이 이뤄지는 오등봉공원 바로 서쪽 부지 등이었다. 이 중 오등봉공원 서쪽 부지는 1400여 세대가 들어오는 공원부지 인근이라 학교로의 접근성은 뛰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부지 확보에만 300억원의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한면 월정사 동쪽부지는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 부지로부터 1.5km 가량 떨어져 있지만 부지 매입비가 12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여기에 건물까지 만들어도 약 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교육청과 사업자 측은 이중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더라도 학교 신설에 들어가는 예산이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정사 동쪽 부지를 사실상 최종 결정했다.

김광수 교육감은 이날 교육행정질문에서 이 부지에 대해 “솔직히 위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하지만 토지와 비용의 문제 등등이 있고, 이 지역에도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부분을 고려했다. 비용은 약 200억원 정도에서 땅값과 그 차액을 가지고 (사업자가) 건물을 지어주는 것으로 돼 있는데, 교육청의 입장에서는 이게 바람직한 방향이다. 교육청이 직접 학교 건물을 만들게 되면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사업자가 만들게 되면) 이를 건너뛰는 것이 된다”고 말했다.

이승아 의원은 이와 관련해 거리를 문제 삼기도 했다. 이 의원은 “협의가 잘 되고 속도를 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이들이 집중될 지역과의 거리를 측정해보면 최소 1.5km다. 아이들이 도보로 20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이지만, 대도로가 최소 2개를 끼고 있다. 차량의 통행량도 많다. 안전 부분에 대해 교육청에서 철저하게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 교육감은 이에 대해 “저도 앞으로 계속 의논을 하겠지만, 최근에는 셔틀버스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 사나의 셔틀버스보다는 스쿨버스 개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어떤 방법이 되든 아이들 안전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며 “학교가 만들어진 이후에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너무나도 늦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부분까지 관심을 갖고 살펴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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