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독서로 온 가족이 행복을 느껴요··· ‘온 가족 맛있는 책읽기’
독서로 온 가족이 행복을 느껴요··· ‘온 가족 맛있는 책읽기’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3.12.06 2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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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훈 국장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 중요해”
박재형 작가 “책을 깊이 보는 방법이 가장 좋아”
참여 가족들 독서의 고마움과 교훈·느낀점 전해
한우리제주지역센터와 미디어제주가 6일 ‘온가족 맛있는 책읽기’ 피날레 행사를 개최했다.
한우리제주지역센터와 미디어제주가 6일 ‘온 가족 맛있는 책읽기’ 피날레 행사를 개최했다.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정보화시대가 도래했다. 기계화와 자동화로 인해 노동력이 대체되며 여유로운 시간이 생겼다. 하지만 여유로운 시간 속 독서는 오히려 힘들어졌다. 유튜브 등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짧은 시간에 쉽게 정보를 접하는 것에 적응됐다. 따라서 무언가를 집중해서 읽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다.

독서란 단순하게 책만 읽는 행위가 아니다. 책 읽기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고 세상을 이해하며 나 자신도 성찰할 수 있다.

<미디어제주>는 새로운 지식을 얻고 세상을 이해하며, 자아 성찰도 가능한 독서를 온 가족이 함께 이뤄나갈 수 있도록 ‘한우리제주지역센터’와 함께 책읽기를 전파했다. ‘온 가족 맛있는 책읽기’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가족 단위의 책 읽기 프로그램이다.

한우리제주지역센터와 <미디어제주>는 6일 ‘온 가족 맛있는 책읽기’ 피날레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온 가족 맛있는 책읽기’에 참여했던 가족들은 책읽기를 통해 얻은 교훈과 느낀점을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미디어제주>의 김형훈 편집국장은 ‘꼬꼬책’에 대해 강조했다. 꼬꼬책이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읽기’의 약자다.

김 국장은 “다람쥐는 도토리를 땅에 심어 저장하고 잊어버린다”라며 “하지만 위 행위를 계속 반복하며 결국에는 커다란 숲을 만들어 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을 읽은 후 잊어버리는 것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당연한 것이다”라며 “잊어버리더라도 꾸준하게 책을 읽다보면 다람쥐가 만든 숲처럼 나만의 커다란 숲을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주도에서 동화의 기조를 마련하고 국제펜클럽 한국본부의 회장으로도 활동 중인 박재형 동화작가도 이날 행사에 함께했다. 박 작가는 제주 4.3을 주제로 한 ‘다랑쉬 오름의 슬픈 노래’의 저자이기도 하다.

박 작가는 “책을 읽으면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라며 “책 속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상황을 만나며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배우며 훌륭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책을 볼 때 깊이 보는 방법이 가장 좋다”라며 “하지만 책을 막연하게 깊이 보는 것은 어려우니 좋아하는 분야의 책 또는 인터넷 자료를 백과사전을 찾아보는 방법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행사 막바지에는 온가족 맛있는 책읽기의 ‘아름다운 가족상’ 시상식도 개최됐다. 입상 가족들은 수상 소감과 책읽기를 통해 얻는 교훈, 느낀점을 말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은혜 가족은 “책이랑은 원래 가깝진 않지만 내 아이만큼은 책이 좋은 벗이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참여했다”라며 “김형훈 국장님이 말씀하신 커다란 숲을 우리 가족들도 이루게 될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전준현 가족은 “과거에는 평소 책을 읽으며 단순히 ‘책이 재밌다’는 느낌으로만 봤었다”라며 “위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모여 한 자리에서 책을 읽은 것이 뜻깊은 자리이자 시간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시연 가족은 “책 읽기 시간이 되면 애들이 책을 준비해 읽으며 행사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라며 “요즘 세상은 너무 재밌는 것이 많아서 아이들이 책을 읽기가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 프로그램을 통해 딸의 문해력이 느는 것을 보면 책읽기가 정말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라고 표현했다.

이와 같은 이야기가 공유되며 이날의 시간은 마무리됐다.

송미아 한우리 제주지부장은 “가족문화에서 제대로 못 했던 것들에 대한 반성과 함께 노력의 의미를 다시 찾아내며 실천하는 것이 <온 가족 맛있는 책읽기 캠페인>의 이유인 것 같다”라며 “참석자분들에게도 이 메시지가 전달되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또 “자녀에게 한 달에 한 권 이상 ‘소장의 기쁨’을 안겨주시고 12월에는 가족끼리 카페 독서회의 시간을 마련해 2023년 독서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시길 진심으로 응원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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