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논란 이어졌던 제주 마이스 복합시설 착공, APEC 유치전도 본격
논란 이어졌던 제주 마이스 복합시설 착공, APEC 유치전도 본격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2.28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 28일 오전 착공식 가져
오영훈 "APEC 정상회의 유치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경.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전경.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논란이 이어졌던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의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사업'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이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을 통해 202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의 제주 유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ICC제주와 함께 28일 오전 10시 제주국제평화센터 앞 사업부지에서 제주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 착공식을 가졌다.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은 현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의 제2센터 역할을 하면서, 행사시 최대 6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5110㎡ 규모다. 이 시설이 완공될 시에는 300개 규모의 부스를 설치할 수 있는 전시 및 박람회 개최는 물론 각종 행사 진행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입되는 사업비는 880억원으로 상당한 규모다. 준공 예정일은 2025년8월로, 2025년 11월로 예정된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이뤄질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 시설의 공사가 완료되면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뿐만 아니라 그동안 시설 규모의 제약으로 유치가 좌절됐던 대형 국제행사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2013년 5000명 규모의 세계에너지총회와 2017년 7000명 규모의 세계건축대회, 2018년 5000명 규모의 세계가스총회 등을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의 시설을 갖추지 못해 유치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시설은 앞으로 제주도가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해 오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지사도 이날 열린 착공식에서 이 사업을 통한 APEC 유치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뜻을 보였다. 오 지사는 “제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 건립이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대형 국제행사를 치르고, 유치를 추진해온 오랜 경험을 발판 삼아 제주가 가진 숙박‧교통‧경호‧관광 자원 등의 강점에 대형 인프라 시설을 더해 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 한층 더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마이스 복합시설은 지금까지 상당한 규모의 사업비에 더해, ICC제주의 경영난 등으로 인해 논란의 한가운데 있어왔다. 

이 사업은 2016년 7월 산업통산자원부에서 주관한 전시산업발전심의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당시에는 부지 매입비 등을 포함해 700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측됐다. 2017년에는 이 중 200억원 가량이 투입돼 부지 매입이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부지에서 매장문화재 발굴 조사 등이 이뤄지면서 사업추진이 차일피일 미뤄졌고, 이 가운데 물가상승률 등이 반영되면서 2021년 8월 기준으로 사업비가 기존보다 100억원 가까이 늘어난 793억원으로 변경됐다. 이 중 국비가 280억, 도비 360억, ICC제주 자부담 153억원 규모다.

하지만 ICC제주의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제주도의회에서 ICC제주가 자부담 153억원을 마련할 수 있을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오영훈 제주도정이 출범하기 이전 인수위 단계에서도 사업 추진을 위한 ICC제주의 자부담 투자여력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제언까지 나왔었다. 

이와 같은 비판 속에서 결국 지난해 8월 이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결정됐고, 이후 국내·외 관광시장 회복 등에 힘입어 제주에서의 마이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사업의 타당성이 확보됐고, 다시 사업이 추진될 수 있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복합시설의 규모는 기존 약 2만2000㎡에서 1만5110㎡ 규모로 다소 줄어들었고, 동시에 사업비는 다시 한 번 늘어나면서 880억원 수준까지 올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