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생산량 늘거라 예상 ... 실제론 재배면적 다소 줄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지난해 제주에서의 월동채소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023년산 월동채소 재배면적에 대한 드론 관측조사 결과, 월동채소 전체 면적은 지난해 1만2602ha 대비 4% 줄었고, 재배의향 조사 1만 2953ha 대비 6.6% 감소한 1만2099ha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처럼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하반기 태풍 등 자연재해 피해가 적고, 기상 여건이 좋아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특히, 월동무와 당근 품목의 경우 2023년산 재배의향 조사 대비 각각 6.1%, 5.7%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동무 품목은 재배의향 조사 과정에선 당초 전년 수준으로 재배가 이뤄질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재로는 재배의향 조사 결과보다 6.1% 감소한 5091ha로 조사됐다.
당근도 2022년 태풍으로 인해 재배면적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지난해 큰 폭의 재배면적 증가가 예상됐으나, 드론 관측결과 예상면적보다 5.7% 감소한 1245ha로 조사돼 평년 수준의 면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배추 면적은 재배의향 조사시 1565ha가 재배될 것으로 예측됐던 것 대비 3.6%가 늘었고, 전년 1548ha와 비교해도 4.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품목의 경우, 구마늘 1088ha, 양파 750ha, 브로콜리 1262ha 등 대부분 품목이 지난해 대비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드론 활용 월동채소 재배면적 조사 결과, 대부분의 품목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해 기상 여건이 양호해 단위면적당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과잉 생산이 우려되는 품목은 농협 및 품목단체와 연계한 자율감축 및 분산 출하, 도내외 소비촉진 행사 등을 통해 적정가격을 유지하도록 수급안정 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