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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PM/FM’ 직제 도입 2년여 만에 사라지나
제주관광공사, ‘PM/FM’ 직제 도입 2년여 만에 사라지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1.21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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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도감사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인사 불만 요인 우려” 지적
관리직 비율 25.6% … ‘지방공기업 인사‧조직 운영기준’에 맞지 않아
제주관광공사가 2021년부터 도입해 운영 중인 PM 및 AM 직제가 2년여 만에 재조정된다. 사진은 제주관광공사가 자리잡고 있는 제주월컴센터 전경.
제주관광공사가 2021년부터 도입해 운영 중인 PM 및 AM 직제가 2년여 만에 재조정된다. 사진은 제주관광공사가 자리잡고 있는 제주월컴센터 전경.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2021년부터 도입, 운영해오던 PM(Project Manager) 및 FM(Funtional Manager) 등 직제 규정이 2년여 만에 재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제주도감사위원회의 관광공사에 대한 종합감사 지적사항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PM 및 FM 제도 운영 개선에 착수, 제주도와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위원회가 지난해 10월 공개한 제주관광공사에 대한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관광공사는 당초 해당 직제 도입의 근거가 됐던 경영진단보고서와 조직개편(안)에는 PM과 FM은 1년 단위로 본부장과 그룹장이 지정하는 것으로 돼있었다.

또 PM 선발에 따른 자격요건과 대상자, 선발 방식 등 운영 방식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정작 관광공사는 PM 및 FM의 선발‧운영에 관한 기준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감사위원회가 PM/FM의 직급 선정이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지난해 6월 30일 기준 PM 및 FM으로 돼있는 직원은 모두 21명(PM 11명, FM 10명)으로 당초 경영진단보고서에서 제시됐던 PM/FM급 인력 풀 운영 취지와 맞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경영진단 보고서에서는 PM 및 FM 선발을 PM/FM급 인력 풀에서 선발하는 방식으로 제안됐음에도 팀장 직책 부여가 가능한 4급에게 PM 직책을 부여하거나 일반정규직 신규 임용시 최하위 직급인 6급도 FM을 맡고 있는 등 사실상 4급 이하 직원은 누구나 PM/FM 직책을 맡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감사위원회는 “관광공사의 전체 직원 중 관리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사실상 팀장 직책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PM/FM을 관리직으로 분류할 경우 25.6%에 달해 ‘지방공기업 인사‧조직 운영기준’에서 정하고 있는 관리직 비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 관리자급 직책인 PM 및 FM 선발에 대한 공정성 시비로 인사 불만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고, 기관 내 관리직 비율의 적정 여부에 대한 시비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감사위의 지적에 관광공사는 “PM 및 FM은 업무지휘 및 감독권, 인사고과권, 결재권 등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관리자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지난해부터 전년도 근무성적 평정시 PM/FM의 평가 권한을 없애 오해 소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작 관광공사의 지난해 2월 근무성적 평정 계획(안) 내용 중 ‘평정자/확인자 및 배점 비율’에 담당 PM이 1차 평정자로 명시돼 있었고, 관련 ‘평가제도 개선 실행 로드맵’에서도 2023년부터 점진적으로 개선 과제를 실행하도록 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관광공사는 1월 말까지 제주도와 관련 규정 개정에 대한 검토 협의가 마무리 되는대로 다음달 8일 열리는 제1차 이사회에서 해당 규정 개정안을 심의 의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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