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복지사회, 가까운 이웃으로부터
복지사회, 가까운 이웃으로부터
  • 조성태
  • 승인 2024.01.25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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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와 지역사회] <8>
글 : 조성태 복지실천연구소 플렛 소장

2024년 새해가 시작이 되었다. 제주도의 지역공동체를 대표하는 표현인 수눌음 지역공동체로더 나아가기를 바란다. 수눌음은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서로를 도와 시너지를 가져오는 상생효과라고 할 수 있다.

A 어르신은 30대의 나이에 남편을 사별하고, 슬하에 네 자녀를 양육하며 더불어 시아버지를 보살피는 역할도 하고 있었다. 남겨진 자산이 없어 남의 집을 빌려, 노동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본 용담2동주민센터 직원이 30여 년 전 처음 시작된 저소득층 아파트를 어르신이름으로 신청하여 당첨이 되었다. 주민센터에서는 어르신을 오시라하여 십시일반 모은 일백만원을 전하며 보증금에 쓰라고 했다. 어르신은 이를 받아들고 오라버니를 찾아가서 사정을 말하고 보증금에 필요한 30만원을 빌려달라고 요청하여, 용담2동주민센터와 오라버니의 도움으로 보증금을 물고 1992년도에 아파트 입주를 할 수 있었다.

그 후 아들이 다쳐서 입원하게 된다. 병실에 같이 입원한 할아버지가 A어르신을 만나자고 하더니, 노동으로는 네 명의 자녀를 공부시킬 수 없으니, 과수원을 소개하겠으니, 보고 맡아서 해보라고 하였다. 할아버지는 조천에 살고 있는 분으로 A 어르신이 과수원에 오라버니와 같이 가보니 4000평 과수원에 1년 150만원만 내면 되었다. 첫해 오라버니의의 도움으로 세를 내고 배워두었던 전정기술과 농약 치는 기술로, 농장까지 버스로 다니며 10년을 과수원을 운영하여 돈을 벌었다. 이후 이 경험으로 집 가까운 곳에 1000평의 과수원을 운영하여 돈을 벌며, 자녀들 대학공부를 다 시키고, 빚을 갚을 수 있었다. 그리고는 도움을 주었던 용담2동 주민센터에 찾아가서 200만원을 전하며 학생들 장학금에 사용하라고 기부를 하였다. 네 자녀와 치매가 있던 시아버지를 8년 모셨고, 주변 이웃의 도움으로 과수원을 운영하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가 있었다.

A어르신은 고생이 다 지나간 듯 자녀들의 효성이 매일 같이 찾아오지만, 숱한 힘겨움 영향인지 오래 전부터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었다. 복지관 실버댄스 참여와 제주시노인지원센터 특화서비스 활동,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며 이제는 우울증이 많이 감소가 되었다.

어려운 모자가정에게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왔던 것은 가까운 이웃으로부터이다. 그러므로 복지사회는 가까운 이웃이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지역사회 주민들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혼자는 고독하지만 여럿이서 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지역사회복지기관들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B 어르신은 고독감을 달래려고 하루를 주민센터, 복지관, 특화서비스, 장애인복지관 합창단, 노인복지관, 평생교육기관 프로그램 참여로 바쁘게 지내며 배움에 힘쓴다. 그렇지 않으면 활기를 잃을까 염려가 되어서이다. 지역사회복지기관과 이웃과의 네트워크가 더 잘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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