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무허가 중국어선들이 몰래 설치한 범장망 어구가 차귀도 해상에서 발견됐다. 해경은 어구 안에 포획된 어획물들을 모두 해상에 방류 조치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14일 오후 제주 차귀도 남서쪽 130km 해상에서 무허가 중국어선들이 우리측 수역에 몰래 설치해 놓은 범장망 어구를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해경은 허가수역 경계선에서 차단 경비 중인 대형경비함이 벗어났을 때 해당 범장망 어구가 설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범장망은 길이만 250미터로 폭이 70미터가 넘는 대형어구다. 촘촘한 그물로 치어까지 무차별 어획이 가능하다. 우리 베타적 경제수역에서는 조업이 금지돼 있다.
불법 어구를 발견한 해경은 지난 14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40분가량 자루 그물을 인양했다. 그물 안에 살아있던 어획물들은 500kg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어획물들을 모두 해상에 방류했다.
최근 중국 범장망 어선이 야간이나 기상악화 시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 내측 해상에 어구를 부설하고 도주하는 불법조업 방식이 종종 나오고 있다. 이는 우리 해역의 조업질서와 수산자원 보호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에 제주해양경찰청은 중국 범장망 어선의 불법행위를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아울러 지속적인 순찰과 차단경비도 강화한다. 불법 범장망 어선의 우리 수역 내 불법조업 의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 시행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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