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서귀포항 남서쪽 해상에서 11명의 승선원이 탄 선박이 침수됐다. 해경은 신속하고 침착한 구조작전에 나서 단 한 명의 실종자 없이 모든 선원을 구조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9시 55분께 서귀포항 남서쪽 61km 인근에서 1959톤급 선박 A호가 침수 중이니 구조를 요청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즉시 헬기와 경비함정 등을 현장으로 급파하며 출동에 나섰다.
당시 침수 중인 A호에는 한국인 2명과 미얀마인 6명, 인도네시아인 3명으로 총 11명의 선원이 탑승 중이었다.
해경이 도착했을 당시 A호는 침수가 진행돼 이미 선체가 기울어진 상태였다. 이에 해경은 신속한 구조를 위해 선박 우측에 로프를 설치하며 해상으로 접근했다.
구조는 쉽지 않았다. 당시 사고지점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있었다. 초속 22m의 강풍과 5m가 넘는 파도가 치는 악천후 속에서도 해경은 A호의 우측으로 접근했다. 결국 1시간이 넘는 구조작업 끝에 선원 전원이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은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조에 나선 해경은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A호는 현재 해경의 경비함정이 현장에서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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