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핵오염수 4차 해양방류 개시··· 환경단체 “즉각 멈춰라” 규탄
핵오염수 4차 해양방류 개시··· 환경단체 “즉각 멈춰라” 규탄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4.02.28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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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범도민대회/사진=미디어제주
지난해 6월 열린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범도민대회/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28일부터 후쿠시마 핵 오염수 4차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이에 제주지역 환경단체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및 CPTPP 저지 제주범도민운동본부는 28일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의 4차 핵오염수 해양투기 즉각 멈춰라”라고 규탄했다.

일본 정부는 4차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시작했다. 이번에 버려지는 핵오염수의 양은 지난 1~3차 때와 같은 7천 800톤 규모로 17일간 방류될 계획이다.

이들은 “일본 정부는 해양투기로 인해 바다생태계 등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이에 대해서 일본 정부는 단 한 번도 조사와 검증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다생태계가 무너지면 인류도 무너진다”라며 “바다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공간이며 높은 생물다양성으로 지구생태계를 지탱하는 중요하고 푸른 지구를 유지하는 중요한 버팀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핵오염수는 누가 봐도 독성오염물질이자 폐기물인데 왜 이에 대한 투기를 용인해야 하는가”라며 “일본 정부가 인류의 일원이라면 지금이라도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대표적으로 메틸수은의 경우 먹이사슬의 위 단계에 있는 대형어류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라며 “이 때문에 참다랑어 등 대형어류 섭취를 어린이와 청소년, 임신부에 제한할 것을 한국 정부도 권장할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세플라스틱은 어떠한가? 미세플라스틱 역시 먹이사슬을 통해 상위포식자에서 축적된다는 것이 확인됐다”라며 “일부 논문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이 삼중수소 등의 핵종을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해서 더욱 위험하다는 경고도 있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 이상의 바다의 황폐화를 막자고 전 세계 바다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고 국제사회가 약속하기도 했다”라며 “도대체 얼마나 더 바다를 오염시켜야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하지 말라고 요구할 것인가”라고 한탄했다.

또 “사면이 바다인 제주도는 바다라는 공간에 기대어 산다”라며 “바다가 없으면 제주다움도 없고, 제주도민의 삶도 무너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이라도 일본 정부가 이웃국가의 시민들을 고통을 직시하고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전면 철회하길 바란다”라며 “부가 못한다고 그저 손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다양한 외교채널과 루트를 활용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제시했다.

끝으로 이들은 “10년 후, 20년 후 오염된 바다를 보며 후회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당장 내일을 위해 오늘 싸워나가야 한다”라며 “미래에 가서 하는 후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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