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4.3평화재단 첫 상근 이사장에 김종민 4.3위원회 위원
제주4.3평화재단 첫 상근 이사장에 김종민 4.3위원회 위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3.1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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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11일 임명장 수여 “재단의 자율성‧독립성 보장하겠다” 기대
김 이사장 “보다 진전된 4.3의 정의로운 미래 위해 내실있게 업무 임할 것”
오영훈 지사가 신임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지사가 신임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4.3평화재단 신임 이사장에 김종민 제주4.3위원회 위원(63)이 임명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을 공모한 결과 김종민 위원이 최종 선임돼 11일 오전 오영훈 지사가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김종민 신임 이사장은 제주 출신으로, 고려대 역사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제주신문사에 입사해 4·3취재반 활동을 시작으로 36년간 4·3의 역사적인 진실 규명과 진상조사, 특별법 제정과 전면 개정 등을 기록·연구하면서 4·3문제 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주요 경력으로는 제주4·3위원회 전문위원과 4·3평화재단 이사,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공동대표, 광주 5·18기념재단 이사 및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4·3유족회 자문위원과 제주4·3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특히 김 신임 이사장은 희생자 증언을 통해 4·3의 진실을 세상에 알린 기획보도 저서 ‘4·3은 말한다(1994~1998)’를 비롯해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와 ‘제주4·3사건 자료집’ 등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4·3의 역사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하면서 10여 건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한 4·3 역사 전문가다.

이처럼 4.3의 진실을 찾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3년 한국기자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지난 2019년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4·3에 대해 발표하는 등 4·3 및 과거사 관련 분야에서 국내외에서 전문적인 활동을 이어왔다.

김 이사장은 “지난 36년간 4·3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적인 영역에서 역할을 해온 만큼 보다 진전된 4·3의 정의로운 미래를 위해 내실있게 업무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직무수행계획서를 통해 김 이사장은 4·3 진상규명 및 명예 회복을 위한 ‘추가 진상조사보고서 관리·감독’, ‘4·3 수형인 재심사건 협력’, 잘못된 가족관계등록부 정정과 같은 ‘새로운 과제 발굴 해결’, 4·3 세대 전승사업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4·3평화재단 운영과 관련, 투명한 예산 집행 및 인사관리로 신뢰를 회복하고 4·3의 전국화·세계화 추진과 함께 유족회 등 4·3 관련 단체간 화합과 소통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오영훈 지사는 김 이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4·3평화재단 이사회 의견 청취를 거쳐 첫 상근 이사장이 선임된 만큼 새로운 역할을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재단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 회복과 4·3의 세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 지사는 “오는 12일 4·3 희생자 무명신위 위패조형물 제막을 시작으로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봉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내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신임 김종민 이사장의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3월 10일까지다. 4·3평화재단은 지난 2월 13일부터 2월 28일까지 공모에 응모한 후보자 중 재단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와 이사회 의견 청취를 거쳐 최종 추천 등의 인선 절차를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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