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4.3, 서울 등에서도 홍보 필요" ... 예산은 턱없이 부족?
"제주4.3, 서울 등에서도 홍보 필요" ... 예산은 턱없이 부족?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3.13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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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박두화 의원, 다양한 방식의 4.3 홍보 주문
올해 4.3홍보 예산, 4억원에 불과 ... 홍보 다양화 한계
제주도의회 박두화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제주도의회 박두화 의원. /사진=제주도의회.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4.3과 관련해 제주도내에서의 홍보만이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대형 현수막 홍보는 물론 온라인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제주도의회에서 제기됐다. 

다만 현재 4.3과 관련된 홍보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 4.3홍보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선 4.3홍보와 관련해 보다 많은 예산의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회 박두화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3일 열린 제424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폐회중 4.3특별위원회 회의 자리에서 제주도정을 상대로 4.3희생자 추념식과 관련한 홍보 문제를 지적했다. 

박두화 의원은 "올해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 상황을 살펴보니, 추념식 홍보와 관련해 아치와 현수막, 전광판, 언론광고 등을 활용하고 있는데, 지난해와 별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추념식을 제주도민만의 추념식이 아닌, 대한민국의 추념식으로 만들수 있는 홍보 방안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는가"라고 질의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광화문에서의 빌딩 등에 대형 현수막을 설치해서 홍보를 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 제주항공  등에서도 기내에서 4.3관련 홍보를 과감하게 한 번 시행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온라인을 통한 보다 과감한 홍보도 주문했다. 

'네이버'나 '다음' 혹은 '구글'과 같은 사이트에서는 특정 기념일의 경우 매인페이지에 노출되는 로고가 기념일에 알맞게 변경된다. 예를 들어 한글날의 경우는 기존에 영어로 돼 있던 로고들이 한글로 바뀌거나 하는 식이다. 

박두화 의원은 4.3과 관련해서도 이를 적용해볼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다. 4.3추념식 당일 각 사이트의 로고에 4.3을 상징하는 동백꽃이 장식되는 등의 식으로 홍보를 추진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상범 국장은 이에 대해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기존의 방법에 더해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 의원님이 말씀하신데로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방안을 추진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처럼 다양한 홍보방안을 실행에 옮기게 될 경우 문제가 되는 점은 역시 '예산'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4.3 홍보와 관련된 예산은 4억원에 불과하다. 이 예산으로 제주4.3희생자 추념식과 관련된 홍보는 물론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을 위한 홍보까지 나서야 한다. 

하지만 서울 광화문의 특정 빌딩에 대형 현수막을 활용해 홍보를 한다던지 포털사이트의 로고를 변경하는 식의 홍보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올해 홍보예산으로 책정된 4억원 규모가 단 며칠 사이에 모두 소진될 수도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의 통화에서 "서울 광화문 등에서 대형 현수막을 활용한 홍보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현수막을 설치하는 비용이 상당해서 검토단계에서 더 이상 나아가질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박두화 의원이 주문한 것과 같이 보다 다양한 지역에서 다양한 방안을 활용한 홍보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큰 규모의 예산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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