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아라동을 지역 주민들 우롱하는 것 ... 후보 사퇴해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진보당과 선거연합을 꾸리고 아라동을 지역구에 후보를 낸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비판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아라동을 보궐선거 발생 이유가 기존 지역구 의원의 음주운전 및 성매매 의혹 등 때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단일후보로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후보를 냈다는 질타를 내놨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4일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아라동을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이유를 잊어버린 듯 하다"며 "진보당과의 선거연대를 통해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후보를 다시 지역구에 내세우는 기상천외한 단일화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은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을 위한 합의점을 도출하고, 지난달 21일 선거 연대를 공식발표했다.
아울러 제주에서는 지난 7일 민주당 제주도당과 진보당 제주도당 등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 선거와 아라동을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함께한다는 뜻을 보였다.
이 중 문제가 되는 것이 아라동을 보궐선거다. 당초 아라동을 지역구에 보궐이 발생한 것은 민주당 소속 의원이었던 강경흠 전 의원이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적발된 것에 이어 여성을 감금하고 불법 성매매 영업한 업소에 출입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성매매 의혹이 불거져 사퇴했기 때문이었다.
민주당은 이에 아라동을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에 진보당과의 선거연합을 꾸리게 되면서 결과적으로 진보당 소속으로 아라동을에 출마한 양영수 예비후보를 도와주는 모양세가 돼 버리고 말았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를 두고 아라동을 선거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민주당이 선거에 나서고 있다는 취지의 비판을 내놨다.
더군다나 양영수 예비후보는 음주운전 전력을 갖고 있다. 2017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의 음주운전과 성매매 의혹으로 인해 아라동을에 보궐이 발생했음에도, 결과적으로 선거연대를 통해 음주운전 전력을 가진 의원을 민주당이 밀어주는 꼴이 돼버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지역구 도의원의 음주운전과 도덕적 일탈로 인한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임에도 꼼수 공천의 결과물이 결국 음주 전력이 있는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우는 것"이라며 "민주당과 진보당은 즉시 아라동민과 도민들께 무릎 꿇고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는 아라동을 지역의 주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라며 "양영수 후보는 주민들에게 아픔을 드릴 것이 아니라, 후보직 사퇴가 우선일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