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7 09:10 (토)
제주 바당의 숨은 일꾼 ‘깅이’ 생태 사진전 개최
제주 바당의 숨은 일꾼 ‘깅이’ 생태 사진전 개최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3.18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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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부터 4월 17일까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내 갤러리 벵디왓
임형묵 감독 “사람과 게가 함께 살아가는 법 느끼는 기회 되기를”
'제주 바당의 숨은 일꾼 깅이' 생태사진전 홍보 포스터.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 바당의 숨은 일꾼 깅이' 생태사진전 홍보 포스터.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임형묵 다큐멘터리 감독의 ‘제주 바당의 숨은 일꾼 깅이’ 생태 사진전이 19일부터 4월 17일까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내 갤러리 벵디왓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임형묵 감독(‘깅이와 바당’ 대표)은 연안 생태계에 대한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사진전 등을 통해 ‘바다의 파수꾼’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동남참게를 비롯한 15종의 게를 선보인다. 붉은발말똥게, 갯게, 두이빨사각게, 달랑게 등 법적 보호종도 만날 수 있다.

임형묵 감독은 “게는 바다의 대표적 청소 동물”이라면서 “바닥에 굴을 뚫어 물질 순환을 돕고 갯벌이 썩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주변 식물들이 잘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사람을 비롯한 큰 동물들의 먹잇감이 되는 매우 유익한 생물”이라고 설명했다.

연안 개발과 환경 변화로 인해 게들의 서식지와 이동 경로가 오염되거나 파괴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제주 사람들의 밥상에는 깅이(게), 고둥, 미역, 청각, 멜, 자리돔 등 해산물이 빠지지 않고 올라오고, 깅이죽과 깅이조림은 대표적인 웰빙음식”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거친 파도 속에서 생명력을 이어온 바다생물의 생태가 인간의 욕심에 의해 무너지지 않고 사람과 게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임 감독이 제작한 영화 <조수웅덩이 : 바다의 시작>은 샌프란시스코 국제 해양영화제와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 상영된 바 있다.

또 KBS환경스페셜 <섬으로 간 물고기>와 <아이 엠 피시>는 각각 2021 독립PD상 우수상과 2023 독립PD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 <생명력 넘치는 제주도 조수웅덩이>와 <그림책 바당바당>이 있고 최근 『제주도 하도리 석호 게들의 공간 분포 패턴』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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