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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뭐니해도 우리마을 특산품이 최고지!"
"뭐니뭐니해도 우리마을 특산품이 최고지!"
  • 박성우 기자
  • 승인 2010.10.30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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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30-31일 탑동 일대서 '2010 주민자치박람회' 개최
각 지역 특산품, 프로그램 총출동..."고르는 재미 넘쳐나네"

"딸기가 최고네 감귤이 최고네" 싫은 기색없는 실랑이가 오간다. 자기가 맞다고 우기더니 결국은 모두 웃으며 승자가 됐다. "딸기도 최고! 감귤도 최고!"

부스안의 소개하는 이도, 부스를 찾아오는 이들도 연신 싱글벙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주민자치박람회 현장이다.

제주시는 30일과 31일 이틀간에 걸쳐 제주시 탑동 일대에서 '2010 주민자치박람회 및 평생학습축제'를 개최했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2010주민자치 박람회 및 평생학습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에는 제주시 서쪽끝 추자면부터 동쪽끝 우도면까지 모든 읍면동이 총 출동해 각 지역의 특색있는 프로그램과 특산품을 소개했다.

제주시 지역특산품 명품 공동브랜드 '해올렛' 명품정원에서는 각 지역 특산품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한림읍 손바닥선인장부터 애월읍 브로콜리, 조천읍 타이벡감귤, 추자면 참굴비, 한경면 황토마늘 등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상품들이 진열됐다.

지역의 자원과 특성을 반영한 '매력만점 축제마을'에서 일도1동은 '패션-쇼핑의 거리 축제'라는 테마로 시민들을 유도했고, 삼양동과 오라동은 성공적으로 치러낸 '검은모래 축제'와 '방선문계곡 음악회'를 각각 소개했다.

숨은 문화와 관광 명소를 소개하기 위한 '우리마을 숨은명소' 테마관도 시민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도1동은 '남문골 귤림서당'이라는 테마로 붓글씨 시범을 선보였다. 특히 국수거리로 유명한 일도2동은 현장에서 직접 마련한 국수를 나눠주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부스에 배치된 이들의 각 마을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살짝 운을떼면 자랑이 줄을 잇는다.

우도면 고재보 주민자치위원장(65)은 부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우도땅콩'에 대해 "우도땅콩은 보통 땅콩의 한 종류가 아닌 독자적인 종립"이라면서 "시민들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요약해 우도에 대한 자랑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차마 한 마디로는 부족했는지 우도팔경과 더불어 그 외 명소들을 줄줄이 소개한다.

대다수의 시민들도 만족스러워하는 눈치.

이날 가족과 함께 박람회를 찾은 한지규 어린이는 이호동 부스에 진열된 '테우 모형'을 신기한 듯 관찰하면서 "만화영화에서 보던 배를 직접 사람들이 타고 다닌다는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함께한 아버지 한정필씨(41)도 "소문을 듣고 찾아왔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즐길 거리가 많은 것 같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간만에 아빠 노릇 하는것 같다"고 웃었다.

함께 열린 평생학습축제의 열기도 만만치 않았다.

초록돌이야기, 제주장애인야간학교,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 제주마술아카데미 등 각 분야 단체들이 그 동안의 운영을 바탕으로 쌓은 내공을 소개했다.

스카프 염색, 마술교실, 스피드직업적성검사, 우표그리기 체험, 네일아트, 소라인테리어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고르는 재미를 쏠쏠하게 했다.

제주동려야간학교 한지공예과정 수강생으로 이뤄진 동아리 '사랑방'은 직접 만든 한지 공예품을 전시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지공예강좌의 홍인화 선생님(48)은 "옛 할머니들이 만들어 사용하던 것부터 실생활에 쓰이는 가구류까지 한지로 다양한 제품을 얼마든지 만들수 있다"면서 "16명의 수강생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여기저기 배치된 부스들의 중앙, 소위 '노른자 땅'위에 설치된 한지공예강좌 부스는 웃음소리가 끊일줄을 몰랐다.

제주다문화가정센터가 마련한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부스에도 호기심에 밀려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부스에서 만난 아오야마 제주한라대학 교수는 "타국과의 문화교류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이런 행사가 있어야 우리 조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전반적인 행사에 대해 만족스러워 했다.

인근 탑동 해변공연장에서는 다양한 무대가 이어졌다.

오후 3시30분께 펼쳐진 비보이 공연을 시작으로 오후 5시에는 개막식이, 이후로는 평생학습동아리 경연대회가 관객들의 흥을 돋궜다.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선보인 이들의 음색에 지나가던 사람들도 잠시 길을 멈추고 공연장을 주시했다.

한편 이틀간 열리는 주민자치박람회는 31일에도 오전 일찍부터 폐막식이 끝나는 오후 6시까지 시민들을 맞이한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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