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하 의원, 자연환경 고려하지 않은 오름 훼손 지적
도내 대표적인 오름인 ‘다랑쉬 오름’ 중간 허리에 도로를 놓아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있는 건 범죄행위란 지적이 나왔다.
김승하 제주특별자치도의원(환경도시위원회)은 15일 제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4.3의 아픈 역사를 가슴에 묻고 대표적인 제주의 오름인 다랑쉬 오름에 임도 건설이란 명목으로 오름 중간에 도로를 놓은 어이없는 일이 생겼다”며 “이는 엄연한 범죄행위”라고 나무랐다.
김 의원은 “행정당국은 오름을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오름이 훼손되고 있어 오름 휴식년제를 시행하는 등 오름을 보호해야 함에도 도로를 내는 건 올바르지 않다”고 꾸짖었다.
김 의원은 “아무리 과거에 산불방지를 위해 방화선을 구축하였던 장소이지만 현재 다 복원이 되어 자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 곳에 임도를 설치해 훼손하는 것이 올바른 산림정책이냐”고 따져 물었다.
문제가 된 도로는 제주시가 다랑위 오름 중간에 올해 사업비 2억2700만원을 들여 산불·산사태 등 산림피해를 막기 위한 방화선 보수와 정비를 위해 만든 길이 2.5㎞의 임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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