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제주詩사랑회, '제93회 詩가 흐르는 산지천의 목요일' 개최
제주詩사랑회, '제93회 詩가 흐르는 산지천의 목요일' 개최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3.05.31 0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경순씨가 서정수의 시 '외할머니의 툇마루'를 낭송했다.
재능 시낭송협회 제주지회와 제주시(詩)사랑회(회장 김영희)는 30일 오후 7시 '제93회 詩가 흐르는 산지천의 목요일'을 시사랑회 회원과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낭송가 김정희씨 사회로 시낭송회 문을 열었다.
 
김영희 詩사랑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가정의 달 5월의 마지막 목요일 밤에 오월이 다 지나기 전에 좋은 시 한편을 마음에 새겨 두어 작은 행복으로 가슴에 담아 두길 소망해 봅니다.”며  “오월은 가정의 달이므로 가정에 관련된 시들을 모아 보았다"며 인사말을 했다.

이날 첫 낭송은 홍미순 낭송가가 랭스톤 휴즈의 시 ‘엄마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시’로 시작됐다. 이어 관객시간이 마련돼 한국방송통신대학 학생회장 박홍수씨가 박목월의 시 ‘가정’을 낭송했으며, 관객 황춘경씨가 문정희의 시 ‘남편’을 낭송했다.

나기철 시인이 자신의 시 '명순이'를 제자 김정희 사회자 옆에서 낭송하고 있다.
이어 오월의 나기철 시인과 토크 시 낭송을 특집으로 다뤘다. 나기철 시인은 김정희 사회자와 대담에서 “33년간 제주신성여고에서 교편생활을 하다 정년을 3년 남겨 두고 명예퇴직을 했다”면서 “김정희 낭송가와 여기서 스승과 제자 사이로 또 만날 것이란 생각도 못했다”고 회고하고, 나기철 시인은 1980년대 자신의 쓴 ‘명순이’를 낭송하고 시를 쓴 동기 등을 설명했다.
 
이근배의 시 '찔레'를 낭송하는 현금자씨.
정호승의 시 '가사'를 낭송하는 김대현씨
이어 관객 낭송으로 김경애씨가 문태준의 시 ‘은하수와 소년’을, 정승호의 시 ‘가사’를 양전형 시인이 낭송했으며, 대구에서 관광차 와서 우연하게 들린 김대현씨가 정지용의 시 ‘호수’를 낭송했다.

이어 현금자씨가 이근배의 시 ‘찔레’를, 이기철의 시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를 관객과 낭송가 합송하며 ‘詩가 흐르는 산지천’에서 5월 마지막 목요일 밤을 보냈다.

한편, 제주 詩사랑회에서 주관하는 시낭송회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7시 제주시 산지천 해상호 선상에서 열리며,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시낭송회를 마치고 기념촬영하는 시사랑회 회원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