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령들 가신 길, 살아남은 자 따라 나서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공동대표 김평담.윤춘광)가 4~5일 완전한 4.3해결을 위한 전국4.3유적지 순례를 개최한다.

4.3도민연대는 5년 전인 지난 2001년에 다녀온 목포형무소 터와 목포형무소 재소자 희생지역, 광주 5.18 민주화기념공원 등을 순회하면서 4.3문제 해결을 위해 시급히 해야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순례에는 고성화 4.3도민연대 고문과 홍성수 4.3유족회 상임부회장, 유철 4.3청년유족회 총무차장, 양신하 백조일손유족회 고문 등 7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4.3도민연대는 최근 목포형무소 희생과 관련 답사 과정에서 희생자들이 옛 목포형무소 터와 뒷산에 매장되었다는 기존에 알고 있는 사실 외에 동목포역전과 목포경찰서 뒤 학살매장지, 1949년 한센인 거주지, 목포시내 학살 장소 등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에따라 이번에는 순례에서 항공편을 이용했던 것과 달리 제주항에서 목포항을 거쳐 목포형무소에 수감되는 경로를 따라 이동할 예정이다.

4.3유적지 순례단은 4일 오전 7시 30분 제주항 SK주유소 공터에서 출정식을 갖고 당시 제주도민들의 고초를 재현한 퍼포먼스 '영령들 가신 길, 살아남은 자 따라 나서다'를 펼쳐 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순례단은 희생의 실체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는 한(恨) 맺힌 목포형무소수형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진혼제를 봉행한다.

미디어제주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