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대상을 그리지 않고 대상에 담긴 기를 그린다”
“대상을 그리지 않고 대상에 담긴 기를 그린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10.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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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까지 ‘김건희 전’…갤러리노리서 만날 수 있어
'꽃위의 낯선 인물' / 검건희 작.

1980년대 민중미술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인 작가 김건희의 작품전이 제주에서 열리고 있다.

갤러리노리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11월 10일까지 ‘김건희 전’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회화 30점을 선보이고 있다.

김건희는 군부독재시설 ‘현실과 발언’의 창립멤버로 활동한 여성작가로, 1990년대 초반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작품을 내놓기도 했다.

현실참여적이던 그는 경기도 안성으로 작업실을 옮기신 후에는 자연과 교감하는 작품을 해오고 있다.

이번 ‘김건희 전’은 그의 남편인 신금호 작가의 도자기 작품 20여점도 감상할 수 있다.

미술평론가 성완경은 “김건희 그림은 포멀하면서 기분이 있다. 포멀한 것을 넘지 않으면서 몸으로 기를 불어넣고 있다고나 할까. 솔직함이 인상적이다. 그가 즐겨 그리는 소나무 그림이 특히 그렇다”고 평했다.

김건희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는 화병에 꽂힌 장미를 그리지 않고, 그리는 대상이 꽃일 때 그 꽃이 지닌 색상이나 나만의 기운을 따라 가면서 붓질을 한다. 그러다 보면 화면은 기(氣)와 색으로 이루어진 움직임이 생긴다. 그래서 붓질을 계속할 수 있고, 이것이 현재의 나의 작업방식이다”고 말했다.

작가 김건희는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그의 작품은 서울시립미술관 등지에 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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