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평화와 통일의 상징물인 '베를린 장벽'이 제주4·3평화공원에 설치된다.

또 철조망은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전시돼 제주가 '평화의 섬' 이미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제주도는 베를린시로부터 높이 3.4m, 너비 1.2m 규모의 베를린 장벽 2개와 가로 2m, 세로 1m 크기의 철조망 1개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베를린 장벽과 철조망 기증은 독일 대사를 역임했던 권영민 제주평화연구원 부원장이 김한욱 제주도 행정부지사로부터  '베를린 장벽을 제주도로 가져오면 좋겠다'는 의견을 듣고 베를린시에 요청해 성사된 것.

제주도는 베를린 장벽 2개는 제주4·3평화공원에, 철조망은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전시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독일 평화와 통일의 상징물이 제주도에 기증된 것은 세계평화의 섬 지정과 제주도민이 '4·3' 해결과정에서 보여준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 등이 제주4·3평화공원 등지에 설치됨에 따라 '평화의 섬' 제주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3월에 베를린시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돌하르방 1기, 민속품 2개 등의 기념품을 기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