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항쟁 정신계승 대회 등 20주년 주요사업 전개
같은해 4월 전두환 대통령의 호헌 발표에 대한 전국민의 반대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대학생 박종철 군 고문살인 사건이 기폭제가 됐다. 6월 10일 국민 대회를 절정으로 학생과 시민들은 대통령 직선제와 민주적 헌법 개정을 요구했으며 오랫동안의 시위 끝에 집권당은 6·29 민주화 선언으로 시민의 요구를 수용했다. 6월항쟁은 전두환정권의 권위주의적 권력유지를 민주세력과 시민의 역량으로 저지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계절의 봄은 스스로 찾아온다. 그러나 역사의 봄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6월 민주항쟁이 올해로 20년을 맞이한 가운데, 6월 민주항쟁 20년 사업 제주지역 추진위원회가 결성돼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오전 11시 중앙성당에서 6월 민주항쟁 20년 사업 제주지역 추진위원회(이하 제주추진위)의 결성 기자회견이 열렸다.
또 "이에 6월 항쟁 20주년을 맞아 6월 항쟁을 기념하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주지역 차원에서 공동의 사업을 준비하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추진위는 이어 결성 기자회견문을 통해 "6월 민주항쟁 20년을 맞는 제주의 현실은 마냥 추억을 보듬어 가듯 기념만 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한미 FTA 협상 타결로 1차 산업을 비롯해 제주경제는 파탄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현실로 다가서고 있으며, 제주의 미래를 거꾸로 돌려 놀 군사기지 문제는 도민들의 갈등과 반목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제주추진위는 "이에 우리는 오늘 6월 민주항쟁 20년 사업 제주지역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면서 발 딛고선 제주의 문제를 먼저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억을 넘어 시대와 함께 세상을 바꾸는 6월의 함성을 만들어 가야 하며, 20년 전 정의로운 함성을 다시 모아 제주 역사의 물줄기를 제대로 바꿔나가기 위한 싸움을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제주추진위는 제주 군사기지 문제와 관련해 "해군기지 문제에 이어 이제는 전투기 부대까지 포함된 공군기지까지 계획되면서 제주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주의 미래는 진정한 평화와 인권의 섬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추진위는 "정부는 제주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포장해 놓고 정작 알맹이는 평화에 역행하는 군사기지로 채워가려 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6월 항쟁 20년을 맞아 과거의 추억이 아니라 제주사회가 당면한 최대 과제인 군사기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나설 것"을 다짐했다.
제주추진위는 오는 6월 민주항쟁 20년 주요사업으로 '6월항쟁 정신계승 대회'를 비롯해 '자료사진 전시회', '합동 추모제', '학술심포지엄'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은 6월 민주항쟁 20년 사업 제주지역 추진위원회 조직구성 및 참가단체
#상임공동대표
임문철 신부, 김상근 목사, 양동윤 4.3도민연대 대표, 김수열 민예총 제주지회장, 좌옥미 제주여민회 공동대표, 김정렬씨
#공동대표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개별 인사
#공동집행위원장
오만식 6월항쟁기념사업회 이사, 정민구 제주주민자치연대 대표
#사무국장
김효철 곶자왈사람들 사무처장
#위원회
조직위원장- 양창용 제주주민자치연대 집행위원장, 홍보학술위원장- 오승국 4.3연구소 이사, 문화예술위원장- 김석윤 민예총 제주도지회 정책실장
#참가단체
(사)제주여민회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제주도지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 (사)제주4·3연구소 제주주민자치연대 참교육제주학부모회 제주통일청년회 남북공동선언제주실천연대 (사)곶자왈사람들 탐라자치연대 서귀포시민연대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장애인자립생활환경연대 제주지역언론노동조합협의회 민주노동당제주도당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제주지역본부 청년노래단 ‘청춘’열린우리당제주도당 (사)제주씨네아일랜드 4.3진상규명과명예회복을위한도민연대 제주대야간강좌부학생회‘청년우리’(준)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 제주YMCA 북녘어린이빵공장제주지역본부(5월9일 현재. 무순 추가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