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1:10 (화)
격리의무 해제 후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껑충' 큰 폭 증가
격리의무 해제 후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껑충' 큰 폭 증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6.07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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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확진자 494명 ... 131일만에 가장 많아
한 주간 확진자 수도 상당 ... 중증화율은 낮은 수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의무가 해제되면서 확진자 숫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가 5일 격리권고로 전환된 이후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제주도내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94명이다. 이는 올해 들어 지난 1월26일 511명 이후 131일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아울러 지난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119명으로, 전주 대비 140명이 늘었다. 한달 전과 1326명과 비교하면 무려 20.5%가 늘어난 수준이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라는 것은 코로나19 환자 1명이  1명 이상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외에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 비중도 30.2%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는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는 원인으로 먼저 격리의무 해제를 꼽고 있다. 지난 1일 시행된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및 5일간 격리 권고 전환 이후 확진자 1996명 중 42.7%인 853명만이 자율격리를 신청, 격리에 들어갔다. 나머지 1143명은 코로나19 확진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확진자 증가의 두 번째 이유는 마스크 착용 해제가 꼽힌다. 지난 3월22일부터 마스크착용 의무가 완화되기 시작한데다, 지난 1일부터는 일부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됐다. 이에 따른 개인별 감염병 노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또 대체휴무 및 징검다리 연휴 등의 영향으로 도민 및 관광객의 이동량이 증가한 것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 전파속도가 빠른 XBB계열 변이바이러스의 우세종화를 들 수 있다. XBB계열 변이바이러스는 4월 4주 51.7%로 우세종화된 이후 4주 연속 80% 이상의 높은 검출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늘어나는 확진자에 비해 중증화율은 크게 높지 않은 상황이다. 3월과 4월 사망률이 각각 0.07%였던 것이 5월 들어 0.13%까지 높아졌지만 신규 위중증 환자 발생은 3월 5명, 4월 7명, 5월 6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도는 관광객 및 도민 이동량 증가, 격리의무 해제에 따른 영향 등 증가 요인이 많아 당분간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실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부터 200곳의 생활형 감염취약시설 중 87개소에 대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실태를 점검했다.

한편, 제주도는 그동안 매일 제공해온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를 정부 방침에 따라 매주 1회 발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일 감염병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완화하면서 매일 발표하던 통계를 주 1회 발표하기로 하고 지난 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서도 그동안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에 발표하던 확진자 통계를 오는 12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제주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대부분의 방역조치가 완화된 만큼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확진자와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 착용과 기침예절 준수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격리의무가 해제됐지만 아직까지 자율격리가 가능하고 자율격리자에게는 생활지원비 지원과 3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유급휴가 비용이 지원되는 만큼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해 사업장별로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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