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한 차례 좌초됐던 제주시설관리공단 설립, 다시 시동 걸리나?
한 차례 좌초됐던 제주시설관리공단 설립, 다시 시동 걸리나?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6.12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의회, '제주환경관리공단' 설립 토론회 개최
송창권 "제주도에서도 동의 ... 방향성 논의 필요해"
제주도의회 전경.
제주도의회 전경.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의회의 제동으로 한 차례 무산됐던 '제주시설관리공단'의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시설관리 효율화 방안 마련을 위한 가칭 제주환경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정책토론회’를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여기서 언급된 '제주환경관리공단'은 이전에 추진되다 무산됐던 '제주시설관리공단'에서 전담하려고 했던 일부 분야를 빼고, 환경과 관련된 분야에 집중하는 형태를 띄고 있다. 

제주시설관리공단은  민선 7기 원희룡 도정 당시였던 2019년 7월 관련 조례가 발의됐다. 공영버스 등 자동차 운수사업과 주차시설,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 등의 환경시설과 하수·위생 시설 등 4개 분야를 전담해서 다루는 공단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2020년 12월 제주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결국 설립이 무산됐다.

공단의 규모가 너무 크다는 것이 제주도의회에서 시설관리공단의 설립을 막은 주요 이유였다.

환경도시위원회는 이에 따라 이번 토론회에서 옛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수사업과 주차시설을 제외하고 담당 분야를 축소, 몸집을 줄인 형태의 ‘환경관리공단’으로 방향을 잡고 이번 토론회를 개채한다.

송창권 환경도시위원장은 “이전 제주시설관리공단 형태와는 다르게 환경 및 하수도 시설만을 대상으로 관리 효율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제주환경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검토 전문가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라며 “도의회와 현재 환경공단을 운영하고 있는 전문가들 그리고 지역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나누고 방향성을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그러면서 “지난 도정질문에서 강경문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의 ‘환경시설 중심의 공단 설립 제안’에 오영훈 지사께서도 방향에는 동의를 했다. 제주환경관리공단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앞서 지난 4월12일 도정 질문 자리에서 자동차 운수사업과 주차시설을 제외한 환경관련 내용만을 담은 시설관리공단의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와 같은 제안에 대해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시설관리공단 도입과 관련해서는 방향에 동의한다”며 “환경시설관리공단의 설립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번 토론회는 부산환경공단 기획재정처 박성배 처장이 발제하고, 이어서 진행되는 토론에서는 환경도시위원회 송창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토론자로는 강경문 제주도의회 의원, 신 철 대전시설관리공단 체육시설사업팀장, 이동욱 제주대 토목공학과 교수,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정성환 지방공기업평가원 투자분석센터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