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전국적으로 과잉 사육으로 인한 한우 가격 하락과 사료 값 상승으로 인해 제주도내 한우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한우 경매가격은 1㎏당 1만5989원으로, 지난 2021년 2만1156원에 비해 24.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송아지 산지 값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021년 475만 원에 거래됐던 생후 6~7개월 된 한우 수컷 송아지의 산지 가격은 최근 164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2년 만에 송아지 값이 65.4%나 하락한 것이다. 암컷 송아지 값도 2년 전 대비 59.2% 낮아진 상태다.
반면 연도별 배합사료 가격은 올 3월 기준 1㎏당 587원으로 2020년 412원보다 44%나 올라 농가 경영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제주시는 정부가 추진중인 한우 할인판매 행사와는 별개로 생산자단체와 함께 암소고기 직거래 장터를 운영, 한우 수요 촉진과 암소 감축에 나서고 있다.
또 사료 구매자금 중 한우‧육우 비중을 44%로 확대 지원하고 있고, 최근 추경 예산에 배합사료 물류비 3억 원과 종자 구입비 1억 원을 확보하는 등 7개 사업에 30억7000만원을 투입해 사일리지 제조비와 목초종자 구입비 등 조사료 확대 공급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중장기 수급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암소 도태 지원 한우 도외 출하 운송비 지원 등 3개 사업에 7000만 원을 투입해 농가의 사육두수 자율 감축을 유도하고 있다.
홍상표 축산과장은 한우농가에 사육두수 자율 감축 동참과 함께 자체 경영비 절감 방안 등을 마련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