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4.3의 아픔을 기억하는 ‘소박한 제의’ 남기고 간 작가
4.3의 아픔을 기억하는 ‘소박한 제의’ 남기고 간 작가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6.26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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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 故 고현주 작가 유고전 ‘기억의 목소리’
전시 개막 오는 30일 오후 3시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암 선고를 받고 5년 여의 투병 기간동안 제주에 머무르면서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사진에 담은 故 고현주 작가의 유고전 ‘기억의 목소리’가 6월 23일부터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전시하기를 소망했던 작가의 생전 뜻에 따라 유족들과 함께 유고전을 마련, 고인의 뜻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오는 7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유고전의 전시는 고 작가의 사진 작품 38점과 고승욱 작가의 설치미술로 구성됐다.

고인이 제주4.3의 아픈 기억을 사진에 담으면서 기록했던 노트도 사진으로 함께 공개된다.

4‧3 학살 현장을 찾아 꾸러미를 싼 보자기에 등을 밝히며 제의를 치르는 <기억의 목소리Ⅲ>은 조사와 자료 수집, 촬영까지 꼬박 2년 반의 시간이 걸렸다. 학살의 자리, 잃어버린 삶의 터와 억울한 무덤마다 떠도는 혼을 빛으로 감싸주고 어둠을 밝히고자 하는 제의로서 작가의 염원이 담긴 작업이기도 했다.

개막식은 6월 30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고인이 생전 4·3유족과 대화하면서 촬영했던 4·3희생자 유품 기증식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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