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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교통수단 수소트램 노선, 노형~제주공항~제주항 가닥?
미래 교통수단 수소트램 노선, 노형~제주공항~제주항 가닥?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7.0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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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4일 수소트램 포럼 통해 5개 노선안 공개
노형~제주공항~제주항 노선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제주도는 4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제주형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포럼을 갖고, 이 자리에서 5개의 노선안을 공개했다. 사진은 영국 에든버러 시내를 오가는 트램. /사진=미디어제주.
제주도는 4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제주형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포럼을 갖고, 이 자리에서 5개의 노선안을 공개했다. 사진은 영국 에든버러 시내를 오가는 트램.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미래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트램 5개의 노선안이 공개됐다. 다만 이날 공개된 노선안 중에서 제주시 노형에서 제주국제공항을 지나 제주항까지 이어지는 노선안에 힘이 실리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4일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형 수소트램 도입 정책 포럼’을 갖고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제주시내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5개 트램 노선안 계획안을 내놨다.

이날 포럼에서는 제주도가 트램 도입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제주 트램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맡아 수행하고있는 한국철도기술원의 이준 책임연구원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이 책임연구원은 먼저 제주에서의 트램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제주는 고급 간선교통망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고급 간선교통망인) 철도와 버스의 결정적인 차이는 철도의 경우는 정시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철도는 정확하게 정해진 시간에 승객을 데려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외에도 “트램을 도입하게 되면 도시의 자생력이 올라가고 새로운 성장동력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철도가 도시를 탈바꿈시키는 고급 교통수단 역할을 한다. 오키나와의 경우도 모노레일 설치 이후 노선을 따라 도시가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후 제주형 수소트램 5개 노선안을 공개했다. 트램 노선안은 제주의 동부와 서부를 잇는 동서축이 기본 전제로 깔렸다. 제주의 북쪽과 남쪽을 잇는 트램의 경우 경사도의 문제 때문에 트램 건설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외에 각 지역의 인구와 대중교통 이용량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모두 5개의 노선안을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노선안 가운데 1노선안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제주시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연동과 노형을 잇는 노선안이다. 이 노선안의 총 연장은 5.77km으로 정거장은 10개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1노선이 만들어질 경우 하루 3만662명의 인구가 트램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1노선안의 트램 교통 분담률은 2.28%로 예측됐다. 1노선안의 총사업비는 수소트램을 도입했을 경우 2997억원으로 전망됐다. 운영비는 80억원 수준이다. 

2노선안은 제주시 원도심 북측 지역을 통과하면서 제주국제공항과 제주항을 잇는 5.97km의 ‘관광노선’이다. 동문시장과 탑동광장 등 제주시내 주요 관광지를 지나가게 된다. 이 때문에 이 2노선안이 만들어지게 될 경우 이 노선 라인을 따라 관광개발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많은 민간 사업자들이 이 노선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노선안의 총사업비는 2409억원으로 예측됐다. 운영비는 67억원으로 전망됐다. 

제주도는 4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제주형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포럼을 가졌다. 그림은 이날 공개된 5개의 트램 노선안.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는 4일 오후 2시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제주형 수소트램 활성화를 위한 정책포럼을 가졌다. 그림은 이날 공개된 5개의 트램 노선안.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이외에 이 1노선안과 2노선안을 동시에 구축하는 것이 세 번째 노선 방안으로 제시됐다. 세 번째 노선안의 총연장은 11.74km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 1+2노선안에 힘을 실었다. 이 책임연구원은 “1노선안과 2노선안을 결합하는 노선이 제주에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안으로 보인다”며 “관광객들의 요구도 충족하면서 제주도민들의 교통수요도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1+2노선안의 경우 하루 4만6280명의 인원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교통 분담률은 3.44%, 총 사업비는 4370억원 수준이다. 운영비는 131억원으로 전망됐다. 

네 번째 노선안은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일주도로를 따라 이도동과 화북동을 지나 도련동까지 이어지는 9.87km 길이의 노선이다. 총 사업비 4400억원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 노선안은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연삼로를 통과, 도련1동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0.48km의 노선이다. 이 노선의 사업비는4485억원으로 예측됐다. 이 두 노선 모두 하루 3만3000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교통분담률도 2.5% 이상으로 나왔다.

이 책임연구원은 “제시된 수요와 분담률 정도면 트램의 운영비를 충분히 감당하고 남을 정도”라며 트램과 관련된 경제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기도 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이외에도 제시된 안과 같이 노선이 만들어질 경우 버스 등 기존의 대중교통 체계에 대한 개편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아울러 노선를 따라 각종 교통허브 시설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5개의 노선은 모두 제주공항에서 출발하거나 제주공항을 지나가게 된다. 트램은 모두 노면에서 운행하게 되지만 제주공항 인근에서는 고가도로를 따라 모노레일 형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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