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부터 45일간 에어컨 및 변압기 교체 공사 진행해...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로얄쇼핑’ 건물 천장이 무너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상인들과 관계자들의 여러 주장이 나오고 있다.
4일 오후 3시 1분께 제주시 연동 로얄쇼핑 오피스텔 1층에서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로얄쇼핑 오피스텔은 지난 1989년 착공, 1992년 3월에 준공된 노후화 건물이다. 이에 제주시는 현대화사업으로 총 4억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이어 에어컨과 변압기 공사에 각 2억3000만원을 투자해 지난 5월 15일부터 45일간 공사를 진행했다.
“쩍 쩍 소리가 들렸어요... 아직 공사 중인가 싶었죠”
로얄쇼핑의 상인회 회장인 A씨가 했던 말이다. A씨는 천장에서 갈라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2층으로 올라가 확인, 당시 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공사 중이 아닌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1층으로 내려왔다”라며 “갑자기 천장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해 겨우 빠져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인회의 요구대로 해주지 않고 행정과 감리업체가 당초 설계대로 공사를 진행했다”라며 “설치된 총 8대의 에어컨 중 한쪽으로만 6대가 집중 설치돼 천장이 무너진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사고현장에 있던 B씨는 “로얄쇼핑 건물 자체가 이미 노후화된 건물이다”라며 “무작정 에어컨 공사 때문이라고만 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황국 제주도의회 의원은 지난 2021년 11월 제주로얄쇼핑센터를 방문, 간담회를 개최했었다. 간담회에는 로얄쇼핑 상인회와 행정 실무 담당자가 참석했다.
당시 상인회는 간담회를 통해 쇼핑센터 관리주체가 모호해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냉난방 시설과 에스컬레이터 등 노후한 시설의 개선 및 보수의 필요성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