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동남아 지역 신규 취항‧증편 속속 이어져 … 중국 노선은 ‘아직’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국제선 항공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제주공항의 항공교통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일 발표한 올 상반기 항공교통량 집계 결과를 보면 제주공항 교통량은 하루 평균 478대로, 지난해 1년간 하루 평균 486대에 비해 1.6% 줄어들었다.
인천공항이 63.7%, 김해공항 27.2%, 대구공항 36.4% 등 큰 폭으로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항공교통량 집계 결과는 각 항공사들이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비행계획서를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전체 항공교통량은 전년 대비 31.0% 늘어난 하루 평균 1941대로 집계됐다.
국제선의 경우 올 1월부터 6월까지 월평균 5.2%씩 늘어났고, 국내선을 포함한 전체 교통량은 월평균 4.1%씩 늘어나 지난해 월평균 증가율 1.6%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 전체 항공교통량은 2019년 대비 전체의 84% 수준으로, 항공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 4월을 기점으로 하루 평균 2000대를 넘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이 거의 회복된 상태다.
특히 한‧중 노선 항공교통 수요는 아직 회복이 더딘 가운데 일본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취항과 증편이 이어지면서 국제선 항공교통량은 전년 대비 70% 이상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국토부의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은 “중국노선의 항공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코로나19 이전 교통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항공교통량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