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퍼지는 감염병 ... 항생제 내성균도 꾸준 "제주도민, 주의해달라"
퍼지는 감염병 ... 항생제 내성균도 꾸준 "제주도민, 주의해달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06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고령층 위주 주의 당부 나서
CRE, 코로나19 제외하고 신고 2번째로 많은 감염병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전경.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전경.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항생제 내성균인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발생 신고가 도내 고령층 위주로 꾸준히 나타나고 있어 감염취약계층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6일 밝혔다.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마지막 보루’로 일컬어지는 항생제로,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 여러 계열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므로 치료가 어려워진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은 2022년 기준 코로나19를 제외한 법정감염병 중 신고가 2번째로 많은 감염병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에서는 2018년 이후 올해 8월까지 모두 77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CRE 감염증 신고 중 7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2021년 이후 올해 8월까지 감염자 중 71.4%가 70세 이상 고령자로 집계됐다.

특히 CRE 중에서도 전파력이 강한 카바페넴 분해효소 생성 장내 세균속균종(CPE)은 항생제를 직접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지닌 장내세균으로, 2022년 기준 제주지역 평균 양성율 64.4%로 전국 평균 90.8%보다는 낮았으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은 제2급 감염병으로 도내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검체를 대상으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하고 있다.

CRE 감염증은 환자 또는 병원체 보유자와의 직‧간접 접촉, 오염된 기구나 물품 및 환경 등을 통해 전파되며,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에서 주요 감염 관리 대상이다.

현근탁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CRE 감염증은 치료에 사용 가능한 항균제의 종류를 제한시키므로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도내 의료기관과 업무 협조체계를 더욱 강화해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로 도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