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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을 원희룡 출마 요구에 "경거망동 하지 마라" 비판도
제주시을 원희룡 출마 요구에 "경거망동 하지 마라" 비판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1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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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 허용진 향해 "직권과 권한 망각 ... 비상식적 언사"
국민의힘.
국민의힘.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내년 총선에서 제주시을 지역구를 두고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제주시을 지역구에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전략공천을 요청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김효 국민의힘 중앙연수원 부원장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내년 총선에서 원희룡 장관의 제주시을 지역구 출마를 요청한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을 향해 “직권과 권한을 망각한 언동”이라고 비판했다.

허용진 위원장은 지난 6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조직위원장이 공석으로 있는 제주시을 지역구에 대해 “제주 전체적으로 보면 총선에서 손해를 보는 분위기”라며 “중앙당에 조직위원장을 중량급 정치인으로 임명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량급 정치인을 제주시을 조직위원장으로 임명해달라고 했는데, 혹시 원희룡 장관을 염두에 둔 것인가”라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도당차원에서 염두에 둔 것은 원희룡 장관”이라고 답했다.

기자들이 이어 “제주시을 지역구에 원희룡 장관의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보면 되는 것인가”라고 질의하자 허 위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사실상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전략공천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김효 부위원장이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지역구는 공교롭게도 김효 부위원장이 출마를 검토 중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 부위원장은 “제주시을 공천과 관련하여 도당위원장이 전략공천 등 이러쿵 저러쿵 하는 것은 자신의 직분을 착각해 도를 넘어서는 망동”이라며 “특히 을지역 당원들과 총선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예비후보자들과 상의도 없이 자기의 생각을 독단적으로 공개적 주장을 하는 것은 정치적 에티켓도 없고 비상식적인 언사”라고 말했다.

또 “원희룡 장관은 국민의힘의 중요한 전략자산으로 중앙차원에서 전체적인 총선 승리를 견인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며 “가능성이 전혀 없는 제주 출마를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발상”며 “출마를 혹이라도 권유하려면 원 장관의 고향인 서귀포 출마를 요구해야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김 부위원장은 그러면서 “허 위원장의 이번 기자간담회는 도당위원장의 자질과 진의를 의심케하는 마이너스 간담회”라며 “도당위원장의 언동이 총선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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