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후 반납 장소 불편” 응답도 13.6% … 시설 확충 검토 필요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해 8월부터 시행중인 ‘1회용 컵 없는 청정 우도 캠페인’에 대한 성과를 점검한 결과 우도에서 다회용 컵을 사용한 관광객들의 우도 여행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8월 제주관광공사가 제주특별자치도, 우도면주민자치위원회, SKT, 행복커넥트가 함께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추진한 캠페인으로, 주된 내용은 우도 입도 전 성산항에서 친환경 여행에 대한 디지털 서약을 한 뒤 우도에서 1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 사용을 활성화하는 캠페인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청정 우도 캠페인의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관광객의 친환경 여행 인식을 측정함으로써 향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기간은 지난 8월 2일부터 8일까지 우도 관광객 602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실시됐다.
청정 우도 캠페인 디지털 서약서에 참여한 응답자 중 서약이 친환경 인식 행동에 영향을 줬는지 묻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와 ‘그렇다’가 56%를 차지해 디지털 서약에 참여한 경우 인식 행동 변화에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회용 컵 사용 만족도 조사에서는 ‘매우 만족’과 ‘만족’이 약 65%를 차지, 다회용 컵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회용 컵 확대를 위해 참여 매장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결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우도 내 다회용컵 불편 사항 조사와 관련해서는 ‘사용 후 반납 장소’에 대한 불편함이 13.6%로 가장 높게 나타나 다회용컵 반납 시설 확충을 검토하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정 우도 캠페인 인지 여부에 따라 환경 문제에 관한 관심 수준이 다르다는 부분도 눈여겨볼만 한 대목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청정 우도 캠페인의 지난 1년간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자 우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가 아주 의미 있는 결과가 나타났다”며 “우도에서 시작한 청정 우도 캠페인이 제주, 그리고 더 나아가 섬 관광의 친환경 여행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청정 우도 캠페인은 올해 9월부터 가파도에서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