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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휠체어로 즐기는 특별한 제주 여행 “어때요?”
전동휠체어로 즐기는 특별한 제주 여행 “어때요?”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10.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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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지체장애인 위한 ‘스마트 로봇체어’ 여행 제시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지체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로봇체어’ 여행 팸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지체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로봇체어’ 여행 팸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해부터 관광 약자를 위한 새로운 제주 여행을 제시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가 전동휠체어를 이용한 제주 여행 팸투어를 추가로 선보였다.

지난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도내 일원에서 진행된 ‘스마트 로봇체어(전동휠체어)로 즐기는 제주 여행’ 팸투어에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체장애인 당사자 9명과 동반인 8명이 함께 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야자 숲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된 이번 팸투어는 휠체어 접근성이 좋은 관광지 방문 외에도 해안도로를 따라 ‘휠체어 라이딩’을 즐기기도 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최근 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는 여행자들이 많아진 것처럼 전동휠체어를 타고 제주 해안을 만끽할 수 있다는 데 만족감을 표시했다.

서울에서 온 참가자 정희정씨(65)는 “다리가 불편하지만 평소에도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긴다”면서 “이번 제주 여행은 정적이기만 한 게 아니라 울퉁불퉁한 길도 지나가보고, 해안가를 달릴 수도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또 참가자들은 한림공원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미션 프로그램을 즐기고 브루어리 투어, 휠체어 접근성이 좋은 제주 맛집을 방문하는 등 온몸으로 제주를 만끽하는 시간을 보냈다.

춘천에서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영씨(26세)는 “휠체어는 잘 조성된 길만 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전동휠체어로 다양한 형태의 길을 가보면서 여행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만 아직 카페나 식당 등 휠체어 접근이 어려운 곳이 많다는 데 아쉬움을 토로한 김씨는 “세계적인 관광지 제주인 만큼 모두가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시설이 지원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무장애관광 수요와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무장애 관광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했다”고 이번 팸투어의 취지를 설명한 뒤 “앞으로도 휠체어로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지속적으 발굴, 무장애 관광 콘텐츠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팸투어에서 활용된 전동휠체어는 접이식으로 차량 트렁크에 탑재할 수 있고 대여업체를 통해 대여가 가능해 제주여행을 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부터 장애유형별 맞춤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무장애 팸투어를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다. 작년에는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팸투어를 시행한 바 있다.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지체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로봇체어’ 여행 팸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지체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로봇체어’ 여행 팸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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