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2-21 10:49 (수)
17년 지지부진 '묘산봉 관광단지' 사업기간 3년, 또 연장
17년 지지부진 '묘산봉 관광단지' 사업기간 3년, 또 연장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1.28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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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개발사업시행 변경 승인 내용 28일 공고
17년 동안 투자비율 35%에 불과 .. 매우 지지부진
묘산봉 관광단지 조감도.
묘산봉 관광단지 조감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공유지 분리매각’ 등의 논란에 휩싸였던 묘산봉 관광단지의 사업기간이 3년 연장됐다.

제주도는 28일 ‘묘산봉관광단지 개발사업’ 개발사업시행 변경 승인 내용을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묘산봉관광단지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일대 422만㎡에 총사업비 9826억원이 투입돼 조성되는 관광휴양시설로, 현재 골프장과 휴양 콘도 등 일부가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2006년 사업시행 이후 17년이 지나는 동안 투자비율은 35%에 불과해 개발이 매우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개발사업 변경 내용이 승인됐다. 개발사업의 주요 변경 내용은 ‘묘산봉관광단지 개발사업’ 시행사의 대표자 변경과, 사업기간 연장 등이다. 사업시행자는 (주)제이제이한라로 동일하지만, 대표이사가 달라졌고 사업시행자의 주소도 변경됐다.

아울러 해당사업의 사업기간이 3년 연장됐다. 기존 2023년12월31일까지로 돼 있던 사업기간이 2026년12월31일까지로 변경됐다.

당초 이번 사업계획 승인 절차 과정에서 사업자는 5년의 사업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 중 미개발사업의 추진과 일부 시설의 건축계획 변경 등을 이유로 5년의 사업기간 연장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주도는 해당 사업이 장기간 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하고 되고 있다는 점을 들며 3년의 사업기간 연장만 승인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공유지 분리매각’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초 묘산봉 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사업 부지의 93.5%가 북제주군 소유였다. 이 부지에서 (주)라인건설이 1997년 처음 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외환위기 시태로 부도를 맞았고, 사업부지는 다시 북제주군의 소유가 됐다.

북제주군은 이후 2006년에 (주)에니스가 사업을 재추진하면서 사업부지에 포함된 군유지 405만8000여㎡를 356억원에 매각했다. 에니스는 골프장과 휴양콘도 등을 완공했지만 경여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16년 제이제이한라의 모회사인 한라그룹이 이 사업을 인수했다. 그 후 이 사업의 시행자는 제이제이한라가 됐다.

제이제이한라는 사업 인수 이후 수 차례 사업기간을 연장해왔는데, 2021년 사업기간 1년 연장 심의에서 ‘사업부지나 시설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하는 것이 조건으로 내걸렸고, 제이제이한라는 이 조건을 수용해 ‘확약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제이제이한라는 지난해 6월 아난티그룹과 제이제이한라의 합작법인인 ‘아난티한라’에 묘산봉 관광단지 내에서 운영중인 세인트포컨트리클럽 골프장과 세인트포 카운티 휴양콘도미니엄 등을 1200억원에 매각했다.

문제는 ‘아난티한라’의 지분에 있었다. 아난티한라의 지분 중 약 80% 가량이 경상남도와 부산 등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기업인 아난티그룹에 있고, 제이제이한라는 약 20% 정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묘산봉 관광단지의 일부 시설을 사실상 제3자인 아난티그룹에 매각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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